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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의 우승소감, "즐거워야 되는데 즐겁지가 않다"

딩하오, 앞으로 몇 번 더 우승하고 싶다

2023-02-01 오후 9:24:41 입력 / 2023-02-02 오전 10:25:09 수정

▲LG배 우승으로 생애 첫 세계대회 선수권자가 된 딩하오

 

 

2월 1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2국에서 딩하오가 양딩신을 2-0으로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우승 확정 후 딩하오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번역 소개한다.

 

Q.오늘 바둑 과정은 어땠는가?
A. 포석 때 그가 내 진영으로 침입했는데 그 부분은 좀 무리였고 너무 조급하게 싸움을 걸려고 했지만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흑의 형세는 계속 괜찮았다. 하지만 흑과 백의 대마가 서로 엉켜 공격할 때 제가 아무래도 가장 좋은 응수를 하지는 못해 둘 다 살았다. 나는 줄곧 형세가 아주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갑자기 형세판단이 잘 안됐다. 게다가 초읽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후반에 패싸움을 둘러싸고 마지막에 상대에게 기회를 엿보였는데 만약 그가 제대로 응수했다면 아마 역전됐을 것이다. 초읽기 때문에 상대가 제대로 두지 못했는데 내가 운좋게 반집승을 거뒀다.

 

Q. 첫 번째 세계대회 우승인데 소감 한마디? 
A. 아무렇 느낌도 없다. 만약 내가 막 입단할 때 스스로가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을 알았다면 정말 기뻤을 것이다. 이렇게 오래 바둑을 두다보니 그냥 덤덤하게 정상처럼 느껴진다. 즐거워 해야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게 그냥 평범한 느낌이다.

 

Q.이번 시합이 평소보다 순조로웠는가?
A. 솔직히 말해서 국내 대회보다 덜 어려웠던 것같다. 단지 4명만 이기면 되는데 어떤 인터넷대회는 참가하면 10명은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Q. 최근 2년 사이 창기배, 국수전, 대국수 우승, LG배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A. 아마도 보충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예선 성적은 내 실력이 아닐 수도 있다. 속기 대국만 보면 다른 사람이 나보다 이렇게까지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어딘가 좀 부족하다는 것은 느낀다. 오늘같은 대국도 상대에게 더이상 기회를 주지 말아야 했지만 결국 약간의 문제가 생겼는데 이런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합 전에 몇 판의 훈련 바둑을 뒀는데 내용도 아주 좋았다. 오늘 결승전에서의 실력발휘와 비슷했으며, 많이 이겼다. 결과적으로 초읽기 후에 실수가 나온다. 이전에 컨디션이 좋지않다고 느낀 것은 실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며, 초반에는 대부분 별 문제는 없다. 이번은 제한시간이 3시간이라 실수를 많이 피할 수 있었다.

 

Q. 미래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많이 생각해 보지않았다. 이번 우승은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이며 정점이다. 좀 더 발전해서 몇 번 더 우승하고 싶다. 나중에 바둑 외적으로도 다른 가능성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 

 

Q. 지금까지 어떻게 바둑 공부를 했는지 소개해 달라.
A.처음에는 5~6살 때 아버지께서 바둑을 좋아하셔서 집에서 저를 데리고 놀다가 좋아하게 됐다. 바둑반에 데리고가서 배운 것은 7살 때다. 처음에는 이 길을 갈 생각을 안 하고 그냥 취미로 생각했다. 나중에는 확실히 진보가 빨라 고향에서 적수가 없어 더 큰 곳으로 갔는데 그곳에서도 가장 강했다. 선생님은 제가 장래가 좀 있다고 생각하셔서 베이징에 한번 데리고 가보라고 했지만 저희 집 가정형편이 좀 안 좋고 도장 학비도 비쌌다. 우리의 선택은 도박과도 같았다. 몇 년 동안 해보고 안 되면 다시 학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2013년이 마지막 입단대회였다. 만약 입단을 옷하면 돌아가려 했다. 제가 너무 기억에 남는 게 마지막 판인데 그때 이기면 입단할 수 있었지만 나는 초반부터 큰 실수를 해서 초반에 돌이 죽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거의 졌지만 나는 끝까지 버티내어 결국 반집을 이겼다. 그때 운이 아주 좋았다. 만약 그때 졌다면 나는 아마 대학을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Q. 개인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멘토가 있다면?
A.우선 고향에서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셨다. 베이징에 와서는 거위홍도장의 거위홍 사범님이 나에게 아주 큰 영향을 주었다.

 

Q.개인적으로 어떤 성격이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나?
A.그냥 꾸준히 버티는 거다. 확실히 타고난 재능도 일부 있고, 저는 제 재능이 높은 편이라고 믿는다. 꾸준히 한 가지 일을 잘한다. 제가 알기로는 많은 기사들이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들은 항상 어느 단계에서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나는 비교적 집중을 잘하는 편이라서 줄곧 바둑을 두고 있다.

 

Q.고수를 만나면서 바둑이 더 힘들어졌다고 느꼈나?
A.사실 고수를 만나기 전이 더 힘들었다. 경제적 여건이 안 좋아서 처음에는 줄곧 포기하려고 생각했다. 프로가 되고 2년 후 을조리그를 두면서부터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다. 클럽과 계약한 후 집안의 부담이 조금 줄었다. 생계문제를 해결하니 바둑에 전념할 수 있었다.

 

Q.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AI인가?
A.꼭 그렇지는 않다. 만약 AI가 안 나왔다면 나는 스스로 꾸준히 훈련한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매일 대략 얼마나 훈련하는가?
A.사실 긴 시간은 아니다. 많은 기사들이 하루에 10시간씩 훈련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훈련시간을 집계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 장고바둑은 7~8시간 정도 되는 것같다. 만약 바둑을 두지않으면 훨씬 적다. 제 생각에는 저의 훈련 효율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Q.바둑이외에 또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가?
A.어릴 때 책을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다. 지금은 음악을 좋아하는데 사실 어렸을 때도 좋아했다. 바둑을 배우기 전에 배웠던 피리 부는 것을 배웠는데 바둑이랑 시간이 겹쳐서 포기했다. 음악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Q.대국이 인터넷대국에서 점차 대면대국으로 바뀌고 있는데 인터넷대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A.성적으로 보면 큰 영향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둑을 두는 의식감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마주보고 바둑을 두면 일단 여러 곳을 갈 수 있는데 지금은 한 곳에서 온라인으로 바둑을 두니 재미가 없다. 마치 그냥 직업인 것 같이 느껴진다. 바둑은 삶의 일부이며, 필수적이고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LG배 우승자 딩하오, 준우승 양딩신 시상식 모습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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