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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

숙녀 고윤서, 대마잡고 화끈한 2연승

2021-06-08 오후 9:05:16 입력

▲스스로를 '무식한 바둑'이라고 칭한 연구생 고윤서는 지지옥션배 2연승을 내달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1시간 만에 끝난 단명국이었다. 덕영배 우승자이며 내셔널리그 7연승으로 다승왕을 질주하고 있는 이철주가 이렇게 맥없이 무너질 줄은 몰랐다.

 

8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속개된 제15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4국에서 숙년팀 고윤서(17)는 신사팀 최강파워 이철주를 맞아 초반 맹공에 힘입어 우변에서 대마를 잡고 111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숙녀팀에 2연승을 선사했다. 

 

이날 대국은 두 선수 모두 힘이 좋다는 평이어서 흥미로운 육박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초반은 의외로 서로의 펀치를 의식했음인지 ‘연결’에만 신경을 쓰면서 승부처가 뒤로 미뤄질 것 같았다.

 

의외로 승부가 일찍 결정 난 건 우상 백 대마의 허리가 끊어지는 걸 간과한 이철주의 낙관 때문이었다. 아래 <참고도> 백▲ 자리로 연결했어야 하는데, 이철주는 그만 백1로 뛰었고, 이 틈에 고윤서는 흑2로 끼워서 백 대마의 허리를 절단 내면서 맹공을 펼치게 되면서 승률 그래프가 일방적으로 기울고 말았다.

 

 

▲바둑TV 생중계를 진행하던 해설자 한철균이 패착을 지적하고 있다.(바둑TV화면 캡쳐)

 

 

이로써 고윤서는 어제 오늘 2연승을 달리며 신사팀에 허용한 2승을 곧바로 찾아오며 '신사 숙녀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조짐이다. 

 

고윤서는 작년 초까지 여자연구생 서열 7~8위를 지키다 하반기부터 3위로 도약했으며, 고미소 김민서 이슬주 등과 함께 입단 1순위로 꼽힌다.

 

다음 경기는 14일(월)이며 고윤서(2승)에 맞설 신사팀 3장엔 김동섭의 등판이 예상된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60초 5회이며 우승상금은 1500만원.

 

제4기부터 아마대항전을 실시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은 4·7·10·12·13·14기 대회를 우승했고, 숙녀팀은 5·6·8·9·11기를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신사팀에서 우승을 가져갔다.

 

제15회 지지옥션배 신사와 숙녀 아마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7명)=김동섭 박휘재 김세현 김희중 최호철 양창연(2승1패) 이철주(1패)
숙녀팀(7명)=고윤서(2승) 서수경 이서영 김민서 송예슬 이나현(1패) 김희수(1패)

 

 

▲결국 우변 백 대마가 속절없이 잡히고 말았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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