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오후 7:18:12 입력 / 2015-08-18 오전 2:03:04 수정
▲ 특급소방수 서봉수가 이슬아를 제압하고 가뿐히 첫 승을 신고했다.
'야전사령관' 서봉수의 조기 등판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17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7국에서 서봉수가 이슬아에게 285수끝 백7집반승을 거뒀다.
이슬아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니어팀을 궁지로 몰았으나, '특급소방수' 서봉수가 진화에 나서면서 국면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찌감치 마운드에 오른 서봉수가 과연 몇 승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어지는 제8국은 내일(18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여자 팀 다음 타자는 송혜령.
▲ 5연승 끝에 첫 패점을 안은 이슬아. 이홍열 강훈 김종수 서능욱 최규병을 차례로 연파하며 제 몫을 120% 이상 달성하고 링에서 내려왔다.
이하 속보뉴스 ----------------------------------------------------------------------
▲ 서봉수-이슬아(5연승).
특급소방수 서봉수가 떴다! 5연승을 내달리며 시작부터 시니어팀을 핀치로 몰아붙이고 있는 이슬아를 제압하기 위해 시니어팀에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야전사령관' 서봉수가 벌써부터 등판하는 것.
17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9기 지지옥션배 7국이 서봉수-이슬아 대결로 시작되었다.
시니어프로 12명과 여자프로 12명이 차례로 출전해 연승전 형식으로 격돌하는 지지옥션배는 지난 8기까지 시니어와 여류가 각각 4번씩 우승을 나눠가진 상태. 이번 9기에서 팽팽한 균형이 깨지는 만큼, 양팀 출전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선봉장으로 출전한 이홍열이 김신영과의 '사제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시니어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바둑고 선생님에서 다시 승부세계로 돌아온 여자 2장 이슬아가 파죽의 5연승을 거두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더구나 지난주 10~11일에 벌어진 5국과 6국에서 이슬아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와일드카드 서능욱과 '시니어 국수' 최규병을 마운드에 올렸다가 참패를 당한 시니어팀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초기 진화엔 실패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시니어팀에선 특급소방수 서봉수를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중반을 향해가는 지지옥션배에서 오늘 경기가 중차대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슬아가 서봉수 마저 격파하고 6연승을 달린다면 이번 대회는 완전히 기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여자팀이 크게 앞서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서봉수가 승리할 경우, 이번엔 시니어팀에서 연승행진을 벌일 수도 있는 상황.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3연승을 달성할 경우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수여된다. 이후 승점을 올릴 때마다 100만원씩 연승상금을 받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산천을 호령하던 맹수들도 나이가 들면 예전 같지 않네요 먹잇감을 덥석 물면 이빨이 흔들거리고 앞발로 후려치면 오히려 뼈가 쑤시니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있나 ''돌아 온 승부녀'' 이슬아가 관절염 걸린 표범들은 해치웠지만 관절염 걸린 호랑이는 뼈가 더 굵어 넘지 못하는군요
지지옥션배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미 이번엔 여자가 이긴다고 예언했다. 왜냐면 여자는 실력이 해마다 늘고 남자는 해마다 줄기 때문이다. 즉 조서유는 나이가 늙어가고 여자들은 훈련을 통해 실력이 늘어간다. 균형이 안 맞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봐도 서봉수 명인이 몇 판 더 이길지 장담 못한다. 남자 노장은 조서유밖에 기대할 수 없지만 여자는 누구나 무시할 수 없다. 이게 차이다. 아무튼 남자 노장즐이 잘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 세월 무상을 절감하고 가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