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배
최정-허서현, 잘 안풀리네...4라운드까지 모두 1승3패 6,7위
저우훙위, 우에노아사미, 리허, 후지사와리나 모두 3승1패
2024-06-24 오후 3:39:32 입력 / 2024-06-24 오후 11:28:05 수정
▲4라운드에서 후지사와리나에게 패배하면서 리그전 1승3패를 기록한 최정.
최정, 허서현이 황룡사배 리그전 5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다. 24일, 장쑤성 장옌(姜堰)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최정(1996년생과 )과 허서현(2002년생)이 각각 후지사와리나(1998년생), 리샤오시(2005년생)에게 패했다.
최정은 후지사와리나와의 대국에서 AI 그래프가 교차하며 엎치락뒤치락 난타전 끝에 201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했으며, 허서현도 리샤오시와의 대국에서 175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했다. 최정과 허서현은 이날 패배로 1승3패가 되면서 각각 6,7위에 오르며 모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 외 이날 벌어진 4라운드에서 1위를 달리던 중국의 저우훙위는 우에노아사미에게 패했으며, 2위를 달리던 리허는 루민취안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특히, 우에노아사미는 저우훙과의 대국에서 줄곧 고전하다가 종반 저우훙위가 벡168, 백174 등의 악수를 두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우에노아사미 쪽으로 기울었다. AI 그래프는 90% 이상 우에노아사미의 승리를 예측했으며, 우에노아사미가 끝까지 우세를 지켜내며 18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4라운드까지 저우훙위, 우에노아사미, 리허, 후지사와리나가 3승1패로 4자 동률을 이뤘다. 4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저우훙위가 이날 패점을 기록하며 승점 6점, 상대승점 14점이 됐으나 상대승점 12점을 기록한 우에노아사미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리허가 승점 6점, 상대승점 8점으로 3위에 올랐으며, 후지사와리나는 승점 6점, 상대승점 6점으로 4위에 올랐다. 1~3위를 달리고 있는 저우훙위, 우에노아사미, 리허 3명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면서 상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루민취안은 아직 승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5라운드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허서현vs후지사와리나, 리허vs리샤오시, 저우훙위vs루민취안, 최정vs우에노아사미 등의 대진으로 열린다.
최정은 우에노아사미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8강에서 만나 최정이 승리를 거뒀다. 허서현과 일본의 후지사와리나는 첫 대결이다.
여자바둑대회 사상 첫 세계바둑대회 리그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27일까지(23일 휴식) 오후 1시 30분 총 7라운드 28대국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황룡사배는 지난 2019년 제9회 대회를 끝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제9회 대회까지는 황룡사배세계여자바둑단체전이라는 대회명으로 한국, 중국, 일본 여자기사 5명이 출전하여 단체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로 대회명을 바꿔 새롭게 8명 개인 풀리그전 형식을 도입했다.
리그전 각 대국의 승자는 승점 2점, 패자는 승점 0점을 획득하게 되며, 3패빅 등 상황이 발생할 때는 무승부로 처리하고 각자 승점 1점을 얻게 된다. 승점이 높은 선수가 상위가 되며. 그 다음은 내가 이긴 상대의 승점 합계, 승자승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 외 방식으로도 우승, 준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추첨방식의 속기전 재대결을 진행하며, 속기전 재대결은 각자 30초 3회로 진행한다.
이번 대회 우승 준우승에게는 각각 30만위안(한화 약 5680만원), 10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회 대국 시 승자는 8000위안, 패자는 3000위안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중국규칙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치러진다. 대국은 현지시각 12시 30분에 시작하며, 15분 이내에는 지각시간의 2배를 시간공제하고, 15분 초과 지각시 시간패로 처리된다.
▲최정이 일본의 후지사와리나와 대국하는 모습.
▲후지사와리나의 대국 모습. 4라운드에서 최정을 꺾고 3승1패를 기록했다.
▲허서현(우)과 중국의 리샤오시의 4라운드 대국 모습.
▲허서현(우)은 4라운드에서 중국의 리샤오시에게 패해 1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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