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신진서-이창호’ 3패빅 무승부… 재대국에서 신진서 승
첫 번째 대국 4시간 20분, 두번째 대국 55분 만에 종료
2024-09-12 오전 10:07:35 입력 / 2024-09-12 오전 10:26:44 수정
▲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8강 4경기에서 3패빅 무승부가 나왔다. 재대결 끝에 신진서(오른쪽)가 이창호에게 승리했다.
신구 명인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신진서와 이창호 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왔다. 7분 뒤 이어진 재대국에서는 신진서가 불계승하며 4강에 안착했다.
11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8강 4경기에서 207수 끝에 3패빅 무승부가 나왔다.
▲타이젬 웹대국실 승률 그래프가 치열했던 첫번째 대국을 설명하고 있다.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첫번째 대국은 좌상귀에서 3패가 나오면 무승부가 됐다. 3패로 무승부가 된 것은 처음이라는 신진서는 “어차피 진 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감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3패빅을 인지한 순간에 대해서 “처음에는 당연히 그냥 패인줄 알았는데, 조이다 보니까 그런 모양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제가 귀에 수를 안 내려갔어야 되는데, 너무 늘어진 패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창호는 “둘 때는 잘 몰랐다. 모양이 계속 두다보니까 나중에는 3패빅 비슷한 모양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3패로 쌍방 반복이 가능해 무승부 처리가 된 첫번째 대국. 심판의 무승부 선언과 함께 두번째 대국이 시작됐다.
재대국은 7분 후에 이어졌다. 재대국 규정으로 제한시간은 무승부 판에서 남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무승부 판에서 이창호는 60초 초읽기 1개, 신진서는 60초 초읽기 3개가 남아있었다. (명인전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과 초읽기 60초 3회.)
두 번째 대국은 55분 만에 끝이 났다. 치열하게 흘러갔던 첫 번째 대국과 다르게 이창호가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고, 한 번의 기회도 잡지 못한 채 103수 만에 돌을 거뒀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창호는 “룰을 잘 몰랐는데, 체력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으며 신진서는 “체력적으로는 저는 괜찮았다. 첫 판에 많이 좋았었던 것 같은데, 실수를 계속하면서 역전당했던 게 좀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진서의 합류로 명인전 승자조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신진서는 변상일과 박정환은 이지현과 만났다.
변상일에게 37승8패로 앞서고 있는 신진서는 “존경하는 사범님과 두 판까지 대국을 하면서 좀 많이 배운 것 같다. 변상일 선수도 워낙 강한 상대인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올라온 만큼 저를 더 힘들게 할 것 같은데 저도 최대한 집중해서 잘 둬보도록 하겠다.”고 기대평을 남겼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본선은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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