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전
변상일, 신진서 잡고 “오늘 대국 잘했다”
승자조 결승에서 박정환과 대국 예정
2024-09-23 오후 6:42:15 입력 / 2024-09-26 오전 9:41:38 수정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4강 2경기에서 변상일이 신진서에게 불계승했다. "마지막까지 확신이 없었다"는 변상일.
변상일이 신진서를 잡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23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4강 2경기에서 변상일이 신진서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대국 전 변상일은 신진서에게 상대전적에서 8승 37패로 크게 밀리고 있었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고, 오늘 잘 대국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K바둑 안형준 해설자는 "오늘 대국의 AI 승률 그래프 추이를 보면 확실히 초중반은 신진서 선수가 유리했는데, 중후반부 들어서면서 변상일 선수가 정말 잘 버텨갔다. 신진서 九단이 좋을 때도 크게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 미미한 차이에서 후반부에 변상일 九단이 확 치고 나가면서 승기를 구축했다."고 평했다.
승자조 4강 대국은 초중반에 신진서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변상일이 중후반부까지 잘 버텨나가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대국이 끝나고 변상일은 “초반엔 잘 모르는 변화가 나와서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중반에 중앙 한 점 끊었을 때 좀 두텁게 돼서 좀 잘됐다고 생각했고, 그때는 좀 좋다고 생각했는데, 패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하면서 좀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좀 잘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최근 컨디션은 "안 좋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지길래 그냥 항상 좋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는 변상일.
승자조 결승에 오른 변상일은 박정환과 대결한다. 전기 대회에서도 승자조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변상일이 승리했고 결승에서 신진서와 만났다. 박정환과 상대전적은 8승 17패로 밀리고 있는 변상일은 “워낙 많이 뒀던 사범님이다. 저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본선은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패자조로 밀려난 신진서는 "일단 강자들이 많기 때문에 패자조로 내려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 판 수가 많아져서, 결승까지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일단 한판 한판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튜브 '타이젬TV'에서 확인해보는 변상일 사활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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