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배
김은지, 난설헌배 3연패…허서현에게 2대0 승리
우승 상금 5000만원, 준우승 상금 2000만원
2024-10-06 오후 3:52:48 입력 / 2024-10-10 오전 7:45:50 수정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여자랭킹2위 김은지(오른쪽)가 랭킹8위 허서현에게 2대0으로 승리했다.
김은지가 난설헌배 3연패에 성공했다.
6일 강원도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은지가 허서현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1국에서는 김은지가 초반 하변 변화에서 득점하며 앞서가기 시작했고, 우세한 형세를 줄곧 유지하며 142수 만에 완승을 거뒀다.
2국은 초반에 팽팽했고, 허서현은 중반에 주도권을 잡을 순간이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했다. 두 기사간 상대전적은 김은지 기준 11승 3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기대회 시드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김은지는 박소율-김경은-조승아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허서현에게 2대0으로 승리했다. 1국 후 김은지는 “매년 난설헌배에 와서 한복을 입고 바둑을 두니 한복이 점점 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둑TV 목진석 해설자는 “초반부터 팽팽했는데, 김은지 선수가 미묘한 곳에서 여러 번의 득점을 올렸다. 작은 부분들이 모여서 승부가 갈렸다.”고 총평하며 “김은지 선수는 중요한 장면에서 결정적인 수를 찾아내는 본능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은지는 “강릉 오는 길이 유독 마음이 편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에 중요한 세계대회가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자 허서현은 난설헌 허초희 시인과 같은 본관인 양천 허씨(陽川 許氏)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허서현은 ‘이슬주-오유진-최정’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눈길을 끌었지만 김은지에게 0대2로 패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준우승자 허서현은 “결승전 번기 승부를 처음 해봤는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난설헌 시인과 같은 양천 허씨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해 권성동 국회의원, 최익순 강릉시의회 의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교육지원청 김기현 교육장, 권영만 강릉시체육회장, 조준 강릉시바둑협회장,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고광록 이사,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프로대회 본선 진출자와 아마추어대회 참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5일 오후 13시 30분 강릉 아레나에서는 네 번째 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은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우리 역사 최고의 천재시인 허난설헌이 태어난 고향이자 시심을 키우던 아름다운 강릉에서 전국의 여성 프로기사와 동호인이 함께 한복을 입고 수담을 나누는 특색 있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바둑을 이끄는 바둑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외국인 부문이 신설됐다. 앞으로도 우리 강릉시는 전통 민속놀이이자 현대 최고의 두뇌 스포츠인 바둑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환영사를 전했다.
▲아마바둑대회 동호인부 우승팀.
강릉 아레나에 모인 아마추어 500명은 3개 부문에 나뉘어 출전해 수담을 나눴다. 동호인부에 출전한 전국 여성 바둑 동호인 200여명과 강릉시민부에 출전한 강릉시민 250명, 신설부문인 외국인부 참가한 5개국 외국인 선수 15명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김은지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원과 트로피가, 허서현에게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아마바둑대회 유치부 대국 전경.
▲아마바둑대회 외국인부 참가자 단체사진.
▲김홍규 강릉시장(왼쪽)에게 선수단 대표로 최정과 오유진이 사인 바둑판을 전달했다.
▲우승자 김은지, 준우승자 허서현이 허난설헌 동상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김은지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원과 트로피가, 허서현에게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