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타
中 네티즌 "LG배 공식 불참, 개인 출전 허용해야" 등 주장
중국위기협회, LG배 결승1,2국 성적 공식 기록 계산 누락
2025-04-05 오후 7:52:30 입력 / 2025-04-07 오후 5:29:25 수정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커제. [바둑TV 영상 캡쳐]
제30회 LG배 세계기왕전 한국의 아마추어 선발전이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대회의 막이 올랐다. 한국기원은 아마추어 선발전을 통해 김사우, 최환영, 신현석, 송민혁, 조성호, 백운기 등 6명이 최종 출전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3월 26일 제94회 이사회를 개최해 제29회 LG배에 대해서 변상일 우승, 커제 준우승, 재경기 없음 등을 확정지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기원이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 중국위기협회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협의 여부와 관계없이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며, 한국 측은 LG배 결승전 사태에 대해 이미 종지부를 찍은 상태다. 한국 측은 자체 주최 대회에 대해 타국과 조율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나왔다.
LG배 일정에 따르면 4월 25~30일 한국 내 예선을 거쳐 5월 18일 개막식 후 19일과 21일 각각 24강전, 16강전이 진행된다. 8월에는 8강전과 준결승전, 2026년 1월 결승전이 예정됐다. 총상금은 13억원 규모다.
한국기원의 이러한 신속한 처리 방식은 중국위기협회로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문제 해결 측면에서는 확실한 방법이었다. 중국위기협회는 지난 1월 제29회 LG배 결승3국 결과를 공식 인정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우승자 결정을 미뤄왔다.
한국기원의 이사회 표결은 사실상 단독으로 제29회 LG배를 마무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4월 2일 제30회 대회 예선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 중국 매체는 "한국기원의 태도는 명확하다. 한국기원은 중국 기사들의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대회를 강행한다는 것이다"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위기협회는 불참을 선언하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게 하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협회의 체면을 세우면서도 기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안이라는 지지 의견도 이어졌다.
한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제30회 LG배 참가'와 '제29회 LG배 결승전 결과 논란'을 별개 사안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양측을 무리하게 연결지을 경우 국제 바둑계의 분열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배 사태의 당사자인 커제 9단은 1월 랭킹에서 2024중국갑조리그 리친청(승), 신진서(패)의 두 대국의 성적만 포함시키고 LG배 결승1,2국의 성적을 합산하지 않은 상황에서 랭킹 점수 2689.8점으로 랭킹 2위에 올랐다. 이후 국내외 모든 대회에 불참하고 있고, 특히, 서남기왕전 불참, 쏘팔코사놀 와일드카드 포기, 북해신역배 와일드카드 포기 등의 행마를 이어가며 LG배 결승전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위기협회는 3월초 발표한 랭킹에서도 2689.8점을 그대로 발표하며 여전히 LG배 성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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