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 8강에서 최정이 이나현에게 불계승하며 대회 4연패 청신호를 밝혔다. 최정은 2021년 원년대회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닥터지 승자조 4강이 ‘최정-스미레, 김은지-조승아’로 확정됐다.

3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 8강에서 최정이 이나현에게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베테랑 최정이 신예 이나현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끝이 났다. 최정은 이나현에 대해서 "전투가 세다고 생각했고, 유연하게 바둑을 짜려고 했는데 초반에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입단해 최정과 공식 첫 대국을 치른 이나현은 "(최정과의 대국에 대해) 숨이 막히는 느낌이 있었다."는 말을 전했다.
 

▲여자랭킹 6위 스미레(오른쪽)가 4위 김채영에게 역전 반집승했다. 스미레는 "다음 대국도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4강에 오른 최정은 스미레와 만난다. 최정은 "스미레 선수가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에 출전한 스미레는 1일 김채영과 대결에서 반집승했다. 8집가량 뒤지고 있었던 스미레는 후반에 힘을 내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후반이 약점으로 꼽혔던 스미레는 최근 정교한 끝내기를 보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국 후 "예전보다 (끝내기가) 훨씬 좋아진 것 같아서 자신 있게 둘 수 있었다. 끝내기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실전에서도 끝내기에서 열심히 두려고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자랭킹1위 김은지(왼쪽)과 랭킹5위 조승아가 승자조 4강에서 만난다.

건너편 조 4강에서는 김은지와 조승아가 대결한다. 31일 김은지는 내용면에서 여자랭킹1위의 면모를 보여주며 허서현에게 불계승했다.

김은지는 대국 후 "지난해에는 여자기전에서 너무 못해서 올해는 잘하고 싶다. 이번 대회 승자조 결승까지 가서 반대편에 있는 최정 사범님께 배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조승아는 2일 오유진에게 불계승했다. 조승아는 오유진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었는데 이날 승리하며 그간의 설움을 씻어냈다. 상대전적도 6승13패로 밀리고 있었지만 완승했다.

조승아는 "상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바둑적인 부분에서 연구보다는 심리적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승자조 8강에서 패자조로 밀린 선수들의 대진은 ‘김채영-이나현, 허서현-오유진’이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5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우승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시간제는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주며, 본선은 각자 1시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