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배
박건호, 상승세 설현준 잡고 1-0 리드
'한판 이겼으니까 우승할 확률 60%는 되지않을까'
2024-02-05 오후 1:42:15 입력 / 2024-02-05 오후 3:49:33 수정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1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간 전기 준우승자 박건호.
박건호가 크라운해배태 우승컵을 향해 먼저 한발 다가섰다. 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1국에서 박건호가 설현준을 맞아 16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대국 종료 후 박건호는 "초중반까지는 만만치않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백돌을 공격했을 때 설현준 선수가 다 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끊어서 타협이 되면서 제가 좀 잘됐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계가를 해보니까 확실히 좋은 것 같아서 그 때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설현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두고 어떻게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설현준 선수 최근 영상 많이 있기 때문에 보면서 포석 연구나 멘탈적인 부분을 준비했고 원래 강한 상대랑 둘 때는 부담없이 두는 스타일이라 강한 상대랑 두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본인 우승 확률을 몇 %정도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시작할 때는 50%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판 이겼으니까 60%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4회 대회 준우승자인 랭킹 6위 설현준과 6회 대회 준우승자인 랭킹 17위 박건호가 벌인 결승3번기 첫 대결은 박건호가 승리를 차지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설현준은 지난 달 랭킹에서 12위였으나 1월 한달 동안 9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랭킹 6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박건호는 18위에서 17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박건호는 이번 대회에서 김승구, 이재성, 김은지, 송규상을 연파하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설현준은 원제훈, 기민찬, 이연, 문민종을 꺾고 결승전에 제4회 대회에 이어 다시한번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의 승리로 박건호는 상대전적에서 9승 5패로 리드를 이어갔다.
결승2,3국은 6,7일 연이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2023 크라운해태배는 만 25세 이하(1998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 74명(남자 70명, 여자 24명)이 출전해 지난해 11월 예선을 치렀다. 예선을 통과한 28명(남자조 21명, 여자조 7명)은 전기 준우승자 박건호와 후원사 시드를 받은 박하민, 김은지, 설현준과 함께 32강 토너먼트로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결승3번기는 바둑TV와 유튜브,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제4회 대회 준우승자 설현준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결승1국에서 박건호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2023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1국에서 설현준(좌)과 박건호가 대국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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