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왼쪽)이 변상일을 잡으며 리그 3승1패로 상위권에 올랐다. 13시에 시작한 대국은 5시간 가량 이어졌다.

박정환이 리그 3승1패로 단독 선두 신진서에 바짝 다가섰다.

3월9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12국에서 박정환이 변상일에게 220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대국이 끝나고 박정환은 “초중반까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변상일 선수가 살기 전에 응수타진 했을 때 제가 그냥 받았어야 되는 것 같다. 거기서 흑이 선수로 살게 되어서 좀 나빠졌다고 생각했다. 나중엔 좀 복잡해져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대국을 총평했다.

박정환은 박영훈에게 승리 후 김지석에게 패하며 주춤했지만 이동훈과 변상일을 차례로 누르며 리그 3승1패 중이다. 현재 결과에 대해서 “한 80점은 주고 싶다. 한 판 졌지만 상대가 워낙 그 바둑을 잘 뒀다. 제가 컨디션이 상당히 안 좋았을 때 대국이다. (3승1패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환은 변상일을 까다로운 선수로 꼽은 바 있다.
"연습 대국으로 변상일 선수와 많이 두는데 거의 한 판도 못 이겼던 시기여서 까다로운 선수로 꼽았다"

1월 CCTV 하세배에서 우승 후 1승6패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었던 박정환은 이 대회에서 2연승하며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박정환은 “컨디션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성적이 안 좋다는 것은 실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제가 좀 열심히 해서 실력을 보완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정환의 다음 상대는 친한 사이로 알려진 강동윤이다.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6승7패로 밀리고 있으며, 올해 1월에 맥심커피배에서 만나 패한 바 있다. 강동윤에 대해서는 “가장 친한 형이다. 평소에 포석 연구도 같이하고 바둑에 대해서 많이 대화를 나누는 편인데, 한동안 멀리 해야 할 것 같다.”고 평하며 “서로 열심히 컨디션 관리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내용으로 재미있게 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8인 리그전으로 열리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12국은 K바둑 스튜디오에서 3월10일 13시에 박영훈-강동윤 대결로 치러진다.

이 대회는 (주)인포벨이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본선리그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변상일은 박정환에게 상대전적에서 1승7패를 기록, 격차가 더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