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시타 게이고(왼쪽) 9단 대 하네 나오키 9단의 도전5번기 3국 장면.

야마시타 게이고가 천원을 차지하며 무관의 설움에서 벗어났다. 11월 26일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의 나티크시로야마에서 벌어진 제30기 일본 천원전 도전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이 천원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3대0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162수 끝, 백 불계승).

야마시타9단은 국후 "백78로 흑 79가 끊어져 순간 나빠졌다. 하지만 좌변에서 득을 보면서 살아 괜찮다고 생각했다. 무관에서 벗어나 기분 좋다"고 말했다.

하네9단은 "중앙전투에서 어렵다고 생각했다. 이날 대국은 전체적으로 실수가 너무 많았다.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시타9단은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일본랭킹 1위인 기성(棋聖)전을 하네 나오키 9단에게 빼앗기며 무관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이번 천원전 획득은 당시의 빚을 갚은 셈이고 동시에 타이틀 보유자로 복귀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 셈이다.
야마시타9단은 또한 장쉬 9단과 제52회 왕좌전 도전5번기를 벌이고 있어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2대0으로 야마시타9단의 열세.

천원전 4연패에 도전하던 하네 나오키 9단은 이로써 기성(棋聖)만을 보유하게 되었다.

신문삼사연합이 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하는 천원전은 일본 랭킹5위의 기전으로 우승상금은 1천350만엔(약 1억 3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