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뤄시허 9단(왼쪽)과 이창호 9단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오늘 2시부터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지는 농심신라면배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한국 주장 이창호 9단이 뤄시허 9단에 맞선다. 농심신라면배가 6회가 열리는 동안 이번처럼 일찌감치 위기에 몰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마지막 보루 이창호 9단이 과연 5연승을 거둬 6연패의 대기록을 세워 줄 것인지.

농심신라면배의 전신격인 진로배에서 서봉수 9단이 9연승을 거둔 기록도 있어 5연승이 결코 험난한 길만은 아니다.

조훈현 9단은 "일단 오늘 뤄시허 9단과 대결이 1차 고비이다."고 말하며, "오늘만 잘 넘기면 쉬었다가 마지막 3차전으로 넘어간다. 그러면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9단이 오늘 혈전을 벌일 뤄시허 9단과는 역대 전적에서 3 : 0으로 앞서 있어 기록면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처지이다. 다만 어제 바둑에서도 보여주었듯이 뤄9단의 주특기 초속기에 말리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다.

이9단은 어떤 기사와도 어이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바둑을 두기로 정평이 나 있는 선수이다. 따라서 오늘 대국은 이창호의 승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