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종합]뤄시허, 이창호 나와라!
조치훈, 2연승 실패
2004-11-28 오후 4:17:54 입력
결국 이창호 9단과 겨룰 상대는 뤄시허 9단으로 결정 났다. 어제 최철한 9단에 1승을 거둔, 일본 대표로 나온 조치훈 9단은 11월 28일 농심호텔 허심청 2층 사파이어룸에서 이어진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9국에서는 중국 3장 뤄시허 9단에 패하고 말았다.(134수 끝, 백 불계승) 오늘 바둑은 한마디로 장고파와 속기파의 진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일국이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초반부터 장고에 들어간 조치훈 9단은 주어진 제한시간 1시간을 불과 50수 언저리에서 다 써 버렸다. 반면 뤄시허 9단은 거의 노타임으로 일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9단이 초읽기에 몰리기까지 뤄9단은 겨우 4분밖에 쓰지 않았다. 속기파 뤄시허 9단이 모처럼 생각을 한 대목은 흑57. 프로 바둑에서 잘 나오지 않는 이 수에 뤄9단은 처음으로 고민을 했다. 게다가 이 부근이 서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접전지였다. 이후 우변에서 백 대마와 흑 대마가 얽혀 순식간에 이 일대가 승부처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최철한 9단은 "조치훈 9단이 둔 흑75는 이해하기 힘든 수"라고 지적하며, 이 바둑을 진다면 패착에 가까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뒤늦게 깨달은 조치훈 9단은 이 일대에서 역전을 기대하고 전투를 벌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뤄시허 9단은 오늘 바둑에서 초읽기에도 몰리지 않을 정도로 속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내일 이창호 9단과의 대결에서는
어떻게 나올는지. 한국의 마지막 희망 이창호 9단이 1승을 거둘 수 있을는지. ■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선수
■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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