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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응씨배 벌점? 대만 일인자 쉬하오훙, 벌점 2점에도 반집승 

4점 벌점 이치리키료, 17초 남겨두고 추가 벌점 면해

2024-07-05 오후 2:21:00 입력 / 2024-07-05 오후 2:27:32 수정

▲대만의 쉬하오훙이 벌점 2점을 받고도 대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응씨배는 시간초과 벌점제도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승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감수하고 시간을 선택하는 기사들도 항상 나왔다. 왕밍완은 벌점에 관해서 유명한 명언을 남겼는데 그는 "2점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 벌점 2점보다 더 많이 손해를 봤다"라고 했다. 1996년 응씨배 첫 라운드에서 그는 차오다위안과의 대국에서 끝내기 때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면 그는 2점 승을 거뒀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시간초과 벌점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착점을 이어가 시간 내에 대국을 끝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한 결과는 오히려 후회막급을 불러왔다.

 

2008년 제6회 응씨배 때 창하오는 조치훈과의 대국에서 지나치게 벌점을 의식해 실수를 범했다. 창하오는 "당시 조치훈은 10여초를 남겨두고 벌점을 받았는데 그가 빨리 두니까 나도 따라서 빨리 뒀다. 뜻밖에도 그는 빨리 두면서도 실수를 하지 않았고 나는 빨리 두면서 실수가 나왔다. 잘 생각하고 다시 둔다면 그 바둑은 질 수 없는 바둑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제6회 응씨배 때 이세돌은 후야오위와의 대국 때 벌점 수혜를 봤다. 당시 흑번의 후야오위는 초반 시간을 많이 소비하면서 반면 10집 정도 우세를 확보했으나 종반 후야오위가 3회 벌점(6점)을 받으며 최종 계가 때 5점 차이가 나면서 1점패를 당했다. 

 

이번 응씨배에는 어김없이 벌점을 받는 기사가 나왔다. 

 

쉬하오훙과 리친청의 대국에서는 속기파 리친청은 쉬하오훙을 급박하게 몰아치며 60여수 무렵 승를 AI 예측 90%의 우세를 잡았다. 하지만 리친청은 곧 우하 전투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승부는 아직 오리무중. 하지만 시간공격을 병행하던 리친청이 패싸움 중 실수를 하면서 쉬하오훙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32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쉬하오훙이 벌점 2점을 받았지만 반집승을 거뒀다. 리친청은 40분이 남았다.

 

리친청과 쉬하오훙의 대국이 끝날 때 이치리키료와 쉬자양의 대국은 겨우 100수를 뒀다. 백번의 쉬자양이 중반 단계에서 우세를 확립했지만 이어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국면은 미세해 졌다. 쉬자양이 중양에서 완착수가 나왔고 이어 우상귀에서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 이치리키료가 우상귀에서 패싸움을 만들면서 백이 위태로운 국을 맞았으며, AI는 90% 이상 흑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치리키료와 쉬자양의 8강전 대국에서 두 사람 모두 벌점 4점씩 받았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끝내기에서 두 사람은 모두 실수를 했고 결국 이치리키료가 마지막에 반집승으로 웃었다. 종국 때 이치리키료의 남은 시간은 17초. 만약 쉬자양이 팻감을 쓰면서 시간공격을 했다면 또 승부가 바뀔 수도 있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한 판이다. 

 

벌점을 받은 대국은 아니지만 8강전에서 가장 주목을 끈 대국은 커제vs왕싱하오의 대국. 신진서, 박정환, 리쉬안하오가 탈락한 가운데 벌어진 8강전 중 이 대국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여겨지면서 중국 형제들간의 대국임에도 많은 중국 바둑팬들이 관심을 가졌다. 

 

이 대국은 전체적으로 흑번의 커제는 수비하는 위치에 있었고, 왕싱하오는 줄곧 공세를 펼치는 쪽이었다. 2004년생 왕싱하오은 아마도 하락세에 있는 1997년생 커제보다 자신의 계산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때문에 의도적으로 더 복잡한 국면을 만드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복잡한 상황을 이용해 커제의 실수를 유도하여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초반에 왕싱하오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그는 90수 이전에 우세를 확보했고 이후 약간의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130수를 지나면서 다시 리드해 나갔으며, 153수 때 AI는 85% 왕싱하오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 대국을 해설하던 후야오위도 왕싱하오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때 왕싱하오의 백154의 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에 빈틈을 발견한 커제가 흑155로 응징하면서 승률은 완전히 역전되면서 중앙 백대마는 전멸했다. 왕싱하오는 흑155의 수를 보지못했다고 말했고, 커제는 그 때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디가 안되는지는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30수를 둔 후 왕싱하오가 돌을 거뒀다. 

 

커제의 승리를 지켜본 중국 네티즌은 "이번 대회 우승자는 결정됐네. 아마 커제에게 온 마지막 기회가 될 듯하다", "결승전은 커제vs쉬하오훙, 3-2로 커제가 아홉 번째 우승!", "신진서, 박정환, 리쉬안하오가 없는 상황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은 커제, 아홉 번째 우승 기대!"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TYGEM / 김경동

댓글달기

전체댓글 2개

  • 유협서생
  • 2024-07-06 07:45

쉬하오옹 우승 예상합니다.

  • 유협서생
  • 2024-07-06 07:47

쉬하오옹 오타입니다. 쉬하오홍 우승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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