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배
저우훙위, 마지막 라운드 허서현에 승리 6승1패로 우승
허서현 3승4패 5위, 최정 1승6패 8위로 리그전 마쳐
2024-06-27 오후 12:03:12 입력 / 2024-06-28 오전 10:37:43 수정
▲왕루난 전 중국위기협회 주석이 우승자 저우훙위에게 시상하는 모습.
최정과 허서현이 황룡사배 리그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하면서 리그전을 마쳤다. 27일, 장쑤성 장옌(姜堰)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마자믹 7라운드에서 최정(1996년생)과 허서현(2002년생)이 각각 리샤오시(2005년생), 저우훙위(2002년생)에게 패했다.
이날 대국에서 흑번의 최정은 리샤오시와의 대국에서 136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며 리그전 6연패로 종합전적 1승6패 8위를 차지하며 리그전을 마쳤다.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은 오청원배, 센코컵 등 여자 세계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어 대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이번 대회에서 6연패에 빠지며 충격을 안겼다.
백 번의 허서현은 2위 저우훙위와의 대국에서 엎치락뒤치락 끝에 허서현이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허서현이 백168의 실수를 범하면서 다시 미세한 바둑이 됐고, 허서현의 백196 악수에 저우훙위가 흑197로 좌하귀를 차지하면서 오히려 미세한 차이로 역전당했다. 종반, 역전의 기회를 엿보던 허서현은 302수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백1집반패를 당했다. 저우훙위는 우에노아사미가 7라운드에서 패하면서 6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6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우에노아사미는 최하위 루민취안과의 대국에서 시종 고전을 면치못하다 패했다. 우에노아사미는 초반 흑61의 악수를 비롯하여 흑65, 흑87 등의 실수를 범하면서 주도권을 루민취안에게 내줬다. 100수가 넘어설 무렵 AI는 99% 루민취안의 승리를 예측할 정도. 결국 194수만에 루민취안의 백불계승으로 종국. 6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노렸던 우에노아사미는 마지막 라운드의 패배로 5승2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리허는 일본의 후지사와리나와의 대국에서 16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4승3패(승점8점)을 기록했다. 후지사와리나는 막판 3연패를 당하며 3승4패로 리그전을 마쳤다.
최종 라운드가 끝난 결과 우승 저우훙위, 준우승 우에노아사미, 3위 리허, 4위 리샤오시, 5위 허서현, 6위 후지사와리나, 7위 루민취안, 8위 최정의 순위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저우훙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에노아사미가 패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6승1패로 우승을 차지한 저우훙위는 승자 대국료 4만8000위안, 패자 대국료 3000위안, 우승상금 30만위안 등 총 35만 9000위안의 상금을 챙겼다. 저우훙위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 신인왕전 우승, 2020년 여자명인전 우승, 2020년 오청원배 우승, 2021년 건교배 우승, 2023년 전국개인전(여자) 우승, 마인드스포츠여자개인 우승 등 개인 통산 8번쨰 우승을 기록했다.
저우훙위는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시작할 때는 천천히 두자고 생각했고 매 경기 잘 두고 싶었으며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허서현과 대국할 때 후반에 안될 것 같았지만 약간 변수도 있는 것 같아 더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루민취안이 그 판을 이겨서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승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우에노아사미는 5승2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우에노아마시는 준우승 상금 10만위안과 승자 대국료 4만윈, 패자 대국료 6000위안 등 총 14만 6000위안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3승4패로 5위를 차지한 허서현은 승자 대국료 2만4000위안, 패자 대국료 1만2000위안 등 3만6000위안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1승6패로 8위를 차지한 최정은 승자 대국료 8000위안, 패자 대국료 1만8000위안 등 총 2만 6000위안의 상금을 받게 됐다.
황룡사배는 올해부터는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로 대회명을 바꿔 단체 연승전에서 새롭게 8명 개인 풀리그전 형식을 도입했다.
리그전 각 대국의 승자는 승점 2점, 패자는 승점 0점을 획득하게 되며, 3패빅 등 상황이 발생할 때는 무승부로 처리하고 각자 승점 1점을 얻게 된다. 승점이 높은 선수가 상위가 되며. 그 다음은 내가 이긴 상대의 승점 합계, 승자승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 외 방식으로도 우승, 준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추첨방식의 속기전 재대결을 진행하며, 속기전 재대결은 각자 30초 3회로 진행한다.
이번 대회 우승 준우승에게는 각각 30만위안(한화 약 5680만원), 10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회 대국 시 승자는 8000위안, 패자는 3000위안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중국규칙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치러진다. 대국은 현지시각 12시 30분에 시작하며, 15분 이내에는 지각시간의 2배를 시간공제하고, 15분 초과 지각시 시간패로 처리된다.
▲7라운드에서 허서현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저우훙위.
▲리그전 7라운드에서 허서현의 대국 모습.
▲리그전 7라운드에서 대국하고 있는 최정의 모습.
▲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마자믹 7라운드에서 최정(좌)과 리샤오시가 대국하는 모습.
▲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마자믹 7라운드에서 허서현(좌)과 저우훙위의 대국 모습.
▲최정과 7라운드에서 맞붙게 된 중국의 리샤오시.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