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8연패 원성진, 결정적 순간에 신민준에 '원펀치' 농심배 티켓 차지
설현준vs안성준, 박정환vs(한승주vs백홍석) 2명 추가 선발
2023-07-13 오후 5:26:25 입력 / 2023-07-13 오후 5:39:33 수정
▲'한번 이길 때 됐다' 신민준에게 최근 8연패를 당했던 원성진이 결정적인 순간에 '원펀치'를 날렸다.
8연패를 당하고 있던 원성진의 원펀치에 신민준이 무너졌다. 1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예선전에서 원성진이 18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신민준을 꺾고 농심배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종 본선에 진출하는 5명 중 랭킹시드 신진서, 와일드카드 1명(미정) 외에 나머지 3명은 최종 예선을 통해 선발한다. 첫번째 티켓을 원성진이 차지한 가운데 이번 선발전 중 설현준vs안성준, 박정환vs(한승주vs백홍석) 대국은 14일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신민준이 상대전적에서 최근 8연승을 포함해 9승 2패로 크게 앞서 있었으나 이번 승리로 간격은 좁아졌다.
23회 대회에 이어 25회에도 국가대표에 합류한 원성진은 인터뷰에서 "최근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보니 기세를 타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 신민준에게 워낙 많이 져서 오늘도 힘들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뒀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처를 묻는 질문에 "초반에는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확실히 좋았던 것 같은데 모양이 너무 나빠서 만만치않았다. 거의 마지막에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총평했다.
신민준에게 8연패를 포함해서 9승 2패로 밀리고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서 원성진은 "신민준은 여러 면에서 저보다 잘 두는 선수라 부담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번쯤 이길 떄가 됐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뒀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근 농심배에서는 중국선수들에게 자꾸 져서 아쉬웠다. 전력 면에서 제가 올라가서 바둑팬들이 조금 우려를 많이 할 수도 있는데 중국선수에게 꼭 이기고 싶다. 농심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선발전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는 랭킹 31명(1위~31위) 이하 전체 프로기사가 출전하여 24명을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통과자와 랭킹상위 8위~31위 24명이 경합을 벌여 6명을 압축한다. 이들은 최종 단계에서 상위 랭킹 6명(2위~7위)과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3명을 선발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 최정상급 기사 각 5명씩 출전하여 단체전으로 연승방식으로 대국이 진행된다. 본선대국료는 판당 300만원이 주어지며, 3연승을 거둘 경우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을 추가할 떄마다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농심배 출전권을 차지한 원성진이 대국 후 신민준과 복기를 하고 있다.
▲농심배 출전 티켓을 놓친 신민준은 후원사 와일드카드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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