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타
조치훈, 일본 역대 통산 최다승 1600승 달성
일본바둑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76회 기록도 보유
2023-12-27 오전 9:02:14 입력 / 2023-12-27 오전 9:12:09 수정
▲ 일본 바둑사상 최초로 공식 대국 1600승을 달성한 조치훈 명예 명인.
조치훈(1956년생) 명예 명인이 지난 25일 열린 제50기 명인전 예선 C에서 구보히데오 7단을 꺾고 일본 바둑 사상 처음으로 공식 대국 1600승(899패 7무승부)을 달성했다. 이는 조치훈이 입단 후 55년 8개월 만에 유례없는 성취를 이룬 것이다.
대국 종료 후 1600승 달성에 대해 조치훈은 "10판이 모자랄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다. 1500승을 거두고 나쁜 바둑을 많이 뒀다"고 말했다. 올해도 7할의 승률을 기록한 조치훈은 "오랜 기간 바둑을 배워 얻은 결과라 그나마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600승이 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고 싶었고, 내 바둑은 이제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판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포기해야 할 때라는 마음으로 한 판 한 판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래도 긴장감이 유지되는 한 대국을 이어가느라 힘들었지만 그 긴장감이 없다면 포기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조치훈은 1962년 6세 때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미노루 9단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1968년 당시 사상 최연소인 11세로 프로기사가 됐다. 1983년 기성-본인방-명인까지 차지하면서 첫 '대삼관'을 달성했다. 1998년 본인방 10연패를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생애 통산 76회 우승으로 일본 바둑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73회의 이야마유타보다 약간 앞서고 있는 기록이다.
현재까지 일본 바둑의 최다승 기록을 보면 조치훈은 1600승, 2위는 고바야시고이치 명예 기성 1461승, 3위는 린하이펑 명예 천원 1437승, 4위는 유키사토시 1350승, 5위는 오오다케 1319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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