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씨배
이세돌, "저는 더블치즈버거로 할게요"
응씨배 28강에서 5승1패 거둔 태극전사, 저녁 만찬 이모저모
2016-04-20 오후 10:31:41 입력 / 2016-04-20 오후 10:56:50 수정
▲ "저는 더블치즈버거로 할게요."(이세돌) 28강전이 벌어진 오늘(20일) 점심은 응씨 측에서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했다. 하지만 다소 부실했던 탓에 한국 선수들은 오는 22일 16강전 때는 자비를 걷어 패스트푸드를 먹기로 결정했다(상하이-이영재 기자).
한중전 4전 4승. 오랜만에 통쾌한 승전보를 전한 한국 선수단이 다 함께 저녁 만찬을 가졌다.
이번 응씨배 '상하이 혈전'에 한국팀 단장으로 참석한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기분 좋게 '한 턱' 냈고, 미리 한국 음식점을 물색해둔 한국기원 관계자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선수단은 비 오는 상하이 거리를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맛집'으로 향했다.
음식 맛을 본 선수들은 대체로 맛있다는 의견.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과식을 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세돌 박영훈 원성진 등은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와 함께 맥주를 한 잔 했다. 강동윤 김지석 박정환은 음료수를 선택.
나현이 탈락한 건 다소 아쉽지만, 28강전에서 5승1패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는 상하이 도착 첫 날부터 중국 선수 11명의 기보를 모두 가져왔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상기시켰고, 대진 추첨이 끝난 후 중국 선수와 대결하는 판이 네 판이나 생겨 전부 요긴하게 쓰였다.
최명훈 코치는 "선수들이 잘해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힌 뒤, "원성진-강동윤이 맞붙는 대진은 다소 아쉽지만, 나머지 판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28강전이 벌어진 오늘(20일) 점심은 응씨 측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먹었는데, 다소 부실했다는 평. 선수단의 맏형인 이세돌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라도 사서 먹는 게 어떨까?" 제안했고, 다른 선수들이 동의하면서 16강전 때는 햄버거를 먹는 걸로 결정했다.
대국이 벌어진 응씨 빌딩 8층에는 응씨 바둑 학교가 있다. 아마도 급식으로 나온 식단을 그대로 도시락에 담아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어윤대 단장과 국가대표 최명훈 코치를 비롯한 한국 선수단 전원이 함께한 저녁 만찬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 이번 응씨배 한국 단장으로 참석한 전 KB금융 어윤대 회장(오른쪽)이 한국 선수단에게 저녁 만찬을 제의했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상하이의 밤 거리.
▲ 한국 음식점은 이 건물 6층에 있다.
▲ 숙소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 음식점에 들어온 선수들. 한국기원 관계자가 상하이에 도착한 첫 날부터 미리 장소를 섭외해뒀다.
▲ 왼쪽부터 박영훈 원성진 이세돌 나현.
▲ 반대 쪽 테이블엔 최명훈 코치, 김지석 박정환 강동윤이 앉았다.
▲ 음식점에 와서도 바둑 판만 보고 있는 박정환(왼쪽)과 강동윤.
▲ 주문은 최명훈 코치와 김지석이 담당했다.
▲ "너희도 뭐 먹을 건지 얘기를 해줘야지~"
▲ 왼쪽부터 이세돌, 나현, 어윤대 단장.
▲ 고기를 굽는 이세돌(왼쪽).
▲ "중국 와서 처음으로 과식하겠는데~"
▲ "금액은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 껏 드시라"는 어윤대 단장의 말에 식탁이 금세 가득 찼다.
▲ 구리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박영훈(가운데).
▲ 16강전에서도 선전을 기원하는 건배 제의.
▲ 숙소에서 나와 한국 음식점으로 걸어가는 거리. 이곳이 난징동루로 '상하이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번화가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