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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커제, 네가 쓰러질 자리는 거기가 아니야!"

제8회 응씨배 16강전 오후 대국 이모저모 - 포토뉴스

2016-04-22 오후 8:41:24 입력 / 2016-04-22 오후 9:06:53 수정

▲ 오후 대국 재개 직후. 박정환이 커제가 비세에 빠진 국면을 지켜보고 있다(상하이-이영재 기자).


이것이 운명일까. 전 세계 바둑 팬들이 바라마지 않았던 초대형 매치가 열린다. 한국1위 박정환과 중국1위 커제가 '바둑올림픽' 응씨배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기사에서 예고한 대로, 한국 선수단은 점심 메뉴로 햄버거를 먹었다. 어제(21일) 선수들 보다 하루 앞서 직접 '더블치즈버거'를 먹어본 최명훈 코치와 나현은 '점심 메뉴로 선택하기엔 너무 부실하다'는 의견 일치를 봤고, 이에 맥도날드가 아닌 KFC에서 선수단의 점심을 마련해왔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오후 대국이 재개되자, 선수들은 오전보다 사뭇 진지해진 표정으로 전력을 다해 승부에 임했다. 한편 일찌감치 우세를 장악한 한국 최강자 박정환은 본인의 바둑 못지 않게 커제 바둑에 관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대만 정상급 왕위안쥔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닌 커제는 한 때 중국 검토진에서도 '비세'라는 진단을 내릴 정도로 핀치에 몰렸다.

'커제가 탈락하게 생겼다'며 울상이 됐던 중국은 커제가 막판 맹추격으로 '반집' 승리를 거두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왕위안쥔은 지난 LG배 통합예선에서도 끝내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최정에게 '반집'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해 끝내기에 약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커제의 승리는 박정환으로서도 내심 바라던 바. 큰 무대에서 커제를 꺾고, 한국1위를 넘어 세계1위에 오르는 게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박정환과 커제의 상대전적은 박정환 기준 1승3패. 첫 대결이었던 2013 중국 갑조리그에선 박정환이 승리했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특히, 2014년 9월에 벌어졌던 제2회 바이링배 4강전 3번기에서 0-2 패배를 당한 게 뼈아팠다. 당시 박정환을 꺾고 기세를 탄 커제는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전 오후 대국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 점심을 햄버거로 해결한 한국 선수단.

▲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세돌.

▲ 커제와 한중 1위간 빅 매치를 벌이게 된 박정환.

▲ 팬들의 염원에 부응한 커제가 역전승을 거뒀다.

▲ 점심 식사 직후 직접 커피를 사 온 이세돌.

▲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도 반상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 박정환(승)-황윈쑹. 두 선수의 모습만으로도 형세를 짐작할 수 있다.

▲ 황윈쑹에게 박정환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 스웨(승)-판팅위. 중국이 아쉬워한 '중중전'. 지난 대회 우승자 판팅위(오른쪽)가 스웨에게 패해 탈락했다.

▲ 김지석에게 패해 탈락한 미위팅.

▲ 원성진-강동윤(승). 아쉬운 한한전이 벌어졌다.

▲ '형제 대결'에서 원성진이 아쉽게 패했다. 승리한 강동윤은 이세돌과 또 한 번 '한한전'을 치르게 됐다.

▲ 이세돌의 표정이 재미있다.  

▲ 대만 린리샹을 제압한 이세돌은 8강에서 강동윤과 대결한다.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21승12패로 앞서있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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