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반갑다, 내셔널리그야!'
내셔널리그 개막전 이모저모
2016-05-01 오전 12:48:05 입력 / 2016-05-01 오후 3:58:17 수정
▲ 시니어1위 조민수. 1주일전 부산시장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민수, 최호철의 27연승 저지
이번 개막전 1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경남한림건설 최호철의 27연승 달성여부였다. 시니어 랭킹4위인 최호철은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에만 무려 26연승(2013년 3승, 2014년 12승, 2015 시즌 11승)을 질주 중이었다.
최호철의 1라운드 상대는 다름 아닌 전남의 조민수. 시니어 랭킹1위를 만났으니 그야말로 임자를 제대로 만난 셈인데 결과는 조민수의 승. 최호철의 27연승이 저지되고 말았다. 국후 조민수는 "최호철의 부담을 덜어줬을 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으니 이제부터는 잘 둘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도 최호철은 화성시의 김경래에게 또 패배.
경남한림건설은 하지만 최호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주니어 전준학과 박재동이 2승을 거두었고, 1지명으로 뽑은 류승희가 역시 2승을 거두며 제몫을 했다. 특히 박재동은 장현규 이재정을 물리치고 깜짝 2승을 거두고 팀 전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경남한림건설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허철운 단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보너스를 확약 받은 상태. 어제 거둔 2승으로 이제 300만원쯤은 확보되었을까?
조민수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당초 드림리그의 최강으로 꼽혔던 전라남도는 초반부터 의외로 2패를 안아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개인승수의 합에서도 조민수가 거둔 2승만 있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전패를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 조민수는 국후 "우리는 8강에 드는 것이 일단 목표다. 아직 초반이니만큼 살아날 것이니 두고 보라"며 팀 주장다운 느긋한 표정.
드림리그가 세냐, 매직리그가 세냐?
2016 제주삼다수배 내셔널바둑리그 정규리그는 역대 최다인 18개팀이 참가하면서 드림리그 매직리그로 나뉘어 양대 리그로 진행된다. 단 경기는 리그를 넘나들며 풀리그로 진행되지만, 성적집계는 리그별로 매긴다.
각 리그에서 순위가 4위안에 들어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리그에서의 성적이 중요한데, 이번 1라운드는 두 리그간의 격돌이 펼쳐져 어느 쪽 실력이 더 센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됐다.
선수선발 당시 드림리그 쪽이 조금 센 것 아니냐는 당초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기 우승팀 경남한림건설을 비롯해 화성시, 충청북도, 세종시체육회, 서울푸른돌, 강원도, 전북 알룩스 등 7개 팀이 승리를 거둔 드림리그의 압승이었다. 특히 세종시체육회, 서울푸른돌, 강원도 등 3개 신생팀의 전력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매직리그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 이번 내셔널리그는 전보다 훨씬 세련된 분위기에서 경기를 가졌다. 마치 탁구나 배드민턴 경기장을 보듯 꾸며놓은 것. 위 사진은 경기에 열중하는 선수와 일정 거리를 두고서 코칭스텝이나 선수가 관전할 수 있게 한 모습. 아래 사진은 각팀 관계자가 특정경기를 A7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화면을 보고 있는 장면.
또 다른 우승후보 서울푸른돌
2016 시즌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서울푸른돌의 초반 행마가 심상치 않다. 1라운드에서 강호 대구덕영을 4-1로 꺾더니. 2라운드에서도 서울원봉루헨스를 역시 4-1로 꺾고 2연승을 거두었다. '지옥리그' 드림리그에서 경남한림건설과 조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뻔한데, 강지범 박주민 등 주니어의 전력이 막강한 팀이다.
특히 박주민은 올해 연구생을 졸업한 싱싱한 기대주인데, 올 첫 전국대회였던 김해시장배에 출전하여 첫 우승을 차지한 깜짝 스타.
또한 시니어 후보선수로 뒤늦게 합류했던 임진영이 김수영 송예슬 등 여성선수를 거푸 꺾어 기염을 토했다. 임진영은 CJ 바둑TV 본부장을 지냈고, 대학패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숨은 강호. 그의 활약을 두고 푸른돌의 시니어 메인선수인 조병철은 "(임)진영이가 진짜 선수며 제가 후보에요"라며 싫지 않은 표정. 후보선수는 최대 5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조병철은 임진영의 대학 선배라고.
부산이붕장학회, 울산디아채와의 낙동강더비에서 승리
PK지역의 두 광역시 울산디아채와 부산이붕장학회의 낙동강더비는 '이붕선생'이 보우하사 부산이붕장학회가 승리했다. 울산디아채는 과거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한 이력이 있어 완전 신생팀이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이붕장학회는 전신인 데코스위치가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무른 약체. 더욱이 1라운드에서 울산은 1승을, 부산은 1패를 앉은 상태. 하지만 '이붕선생'이 보우하사, 배수의 진을 친 부산 이붕장학회는 서문형원 박한솔 하형수 선수가 승리를 거둬 3대2 간발의 차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붕장학회는 이붕배 어린이대회를 수년 동안 개최하며 바둑계 발전에 많은 힘을 보탰던 고 김영성 한국기원 이사의 아들 김한상 단장이 후원하는 팀이다. 실제로 부산이붕장학회 온승훈 선수는 이붕배에 입상한 바 있고 4도시 소년소녀대항전에도 출전한 각별한 인연이 있다고. ☞ 이붕선생 돌아오다! 바로가기
▲ 선수들도 올해는 한팀도 빠짐없이 유니폼 내지 단복을 입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덕영-인천SRC 경기장면.
▲ 올해 새로 등장한 인물. 울산디아채 박수현.
▲ 강원도 허영락
▲ 울산디아채 강경낭
▲ 충남 최진복
▲ 울산디아채 김지인
▲ 최근 결혼에 골인한 김이슬과 김정환 부부가 같은 팀(충남)이다.
▲ '걸 그룹 이름을 공모합니다!' 모두 다른팀 소속이지만 공교롭게 모두 검은 톤으로 맵시를 낸 바둑걸그룹(?)이다. 휴식시간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조은진 김규리 채현지 강경낭.
▲ '미스경북' 뺨치는 외모의 경북한국광물 김현아.
▲ 대구덕영 김수영
▲ 여자랭킹1위 강원도 전유진
▲ 이번 대회부터 심판제도가 확립되었다. 좌측에 서 있는 사람은 이성겸 심판. 심판이 되려면 일정 정도의 기력과 심판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