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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배 페어바둑대회

"다케미야 9단 존경하지만, 승부는 승부!"

목진석-박태희 vs 다케미야 마사키-만나미 나오 일문일답

2016-06-09 오후 3:11:40 입력 / 2016-06-09 오후 4:22:18 수정

▲ 목진석-박태희 페어와 만나미 나오-다케미야 마사키 페어 모두 5집반의 덤을 제시했다.

"페어대국이지만, 존경하는 기사와 대국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인 만큼, 잘 부탁드립니다."(목진석)

"한국에서 오랜만에 두는 방송 대국인 만큼, 질 수는 없다."(다케미야 마사키)

훈훈한 출발이었지만, 대국 내용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국가대표 목진석 코치가 '존경하는 기사'로 꼽은 '우주류' 다케미야 마사키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중앙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리는 목진석-박태희 페어가 가져갔다. 초반 우상귀 흑 돌을 모두 잡은 백(목진석-박태희)은 이후 마무리 단계에서 상대 팀보다 앞선 호흡을 과시했다. 국후 복기에서는 '상대의 사석작전에 말린 것 같다'는 감상도 나왔으나, 중반 이후가 좋았다.

다음은 대국 시작 전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다케미야 마사키

오랜만에 한국에서의 대국이다 소감은?
2년 만에 한국에서 바둑을 두게 됐다. 오랜만에 왔는데, 아주 기쁘다.

목진석 선수가 존경하는 기사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 한마디 해주셔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두는 방송 대국인 만큼, 질 수는 없다(웃음).

만나미 나오

덤 베팅에서 5집반을 제시했다. 이유는?
6집반이라면 백이 유리하다고 봤다.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덤 베팅이 같아서 돌가리기 결과 흑을 잡았다. 만족하는지?
만족한다(웃음).

목진석

같은 질문을 드리겠다. 덤 베팅에서 5집반을 제시한 이유가 있다면?
지난해에도 박태희 선수와 한 팀을 이뤘다. 그 때도 5집반을 제시했다.

오늘 승부에 대한 전망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은 제가 존경하는 기사다. 존경하는 기사와 바둑을 둘 수 있어서 아주 기쁘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인 만큼, 잘 부탁드린다(웃음).

박태희

지난 대회 성적은 어땠나?
32강에서 탈락했다.

한 판만 이겨도 '기록 갱신'이다. 목표는?
일단 오늘 대국을 이기고 싶은데, 상대가 워낙 강하다. 최선을 다하겠다.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의 대회 총 규모는 1억5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된다.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프로기사, 프로기사-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또한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덤 베팅제'가 도입됐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을 주고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 덤 베팅에서 같은 5집반을 제시해 돌가리기를 했다. 다케미야 마사키(왼쪽)가 백 돌을 한 웅큼 쥐었고, 목진석은 흑 돌 한 개를 올려놓았다. 

▲ 선택권을 얻은 다케미야(왼쪽)는 흑을 골랐다.

▲ 밝은 표정이었단 다케미야 마사키-만나미 나오.

▲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 만나미 나오 선수와 짝을 이룬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귀여워서요."라고 대답하는 다케미야. "아, 귀여운데 바둑도 잘 둬요."라고 수습하기도.

▲ "귀엽기만 하면 바둑 실력은 관계 없는 건가요?"

▲ "그건 아닙니다. 만나미 나오 선수가 귀여운 데다 바둑도 잘 둬요."


▲ "아이고, 힘들다."

▲ "존경하는 기사인 다케미야 9단과 대국하게 되어 아주 기쁘다. 하지만, 승부는 양보할 수 없다!"


▲ "오랜만에 한국에서 두는 방송 대국인 만큼, 질 수는 없다!"

▲ 대국이 시작되었다. 대회 정보가 방송 화면에 공지되고 있다.

▲ 대진표. 오늘 승리한 목진석-박태희 페어는 강적 이세돌-박지은 페어와 맞붙게 된다.

▲ 반대 쪽 대진표.

▲ 박태희(왼쪽)-목진석.

▲ 다케미야 마사키(왼쪽)-만나미 나오.

▲ 국가대표 목진석 코치의 착수 장면.

▲ 넓게 벌려가는 다케미야 마사키.

▲ 만나미 나오가 협공을 하고 있다.

▲ 힘이 좋은 박태희는 물러섬 없이 돌진한다.

▲ 다케미야 마사키.

▲ 만나미 나오.

▲ 박태희.

▲ '우주류' 혹은 '자연류' 다케미야 마사키.

▲ 흑을 선택한 후 초반부터 호방한 작전을 펼친 다케미야 마사키-만나미 나오 페어.

▲ 호흡에서 앞선 목진석-박태희 페어가 승리했다.

▲ SG배 페어대국을 녹화하고 있는 바둑TV. 생방송이 아니므로, 방송 일자는 대국일과 다르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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