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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리그

여자리그 방불케 한 레전드리그

여자 선수 3명 한날 동시 출전 의성마늘, 용인퓨리움에 2-1 승리

2023-10-11 오후 4:16:13 입력 / 2023-10-11 오후 5:57:41 수정

▲ "다음 번엔 잘 하기를..." 자매처럼 친한 윤영민 감독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하호정 감독. 승리 주역 백성호 9단은 "다쳐서 두 달 정도 입원했는데 서서히 회복 중"이라고 상태를 밝혔다.

 

 

무대는 레전드리그인데 여자리그를 보는 듯했다.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8라운드 3경기에는 3명의 여자 선수가 모두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8개팀 32명의 리거 중 여자 선수는 3명. 이들이 같은 날에 전원 출전한 것은 처음이며, 더욱이 양 팀의 사령탑까지 모두 여성이어서 낮과 밤이 바뀐 게 아닌가 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의성마늘의 하호정 감독과 용인퓨리움의 윤영민 감독. 절친 사이로 함께 검토하는 모습도 보인 두 감독이지만 그래도 승부는 승부. 오전 10시에 시작해 정오까지 이어진 승부는 2명의 여자기사를 내보낸 의성마늘이 1명의 여자기사가 나온 용인퓨리움을 2-1로 이겼다.

 

서능욱과의 50번째 대결에서 백성호가 거둔 선제점을 1지명 권효진이 결승점으로 받쳤다. 용인퓨리움은 마지막에 최규병이 영패를 막았다.

 

용인퓨리움을 상대로 전반기에 이어 연승을 거둔 의성마늘은 5승3패로 올라서며 상위권의 한 자리(3위)를 굳혀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의 승리가 절실했던 용인퓨리움은 2승6패로 내려앉으며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여정이 더 힘들어졌다.

 

절친 감독에게 전.후반기를 연승한 것에 대해 하호정 감독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지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게 승부사들의 숙명이다. 반상에서는 어쩔 수 없다"라고 인터뷰했다. 백성호는 "몸을 다쳐서 두 달 정도 병원에 있는 동안 시합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두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2일 고양시와 예스문경이 8라운드 4경기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정대상-김찬우(0:2), 김영삼-김일환(6:4), 박승문-나카네 나오유키(0:0, 괄호 안은 상대전적).전반기엔 예스문경이 2-1로 이긴 바 있으며, 같은 대국자 간 리턴 매치는 없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TYGEM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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