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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에이스결정전 승리한 최정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정, 한우진에 설욕하며 팀 승리 결정

2023-04-17 오전 8:47:28 입력 / 2023-04-17 오전 8:54:59 수정

▲ 정규 오더 장고판에서 한우진에게 패했던 최정이 에이스결정전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최정은 에이스결정전 두 번째 출전, 한우진은 첫 출전.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2~2023 KB국민은행 2022~2023 바둑리그 인터 6라운드 2경기에서 울산고려아연이 포스코퓨처엠에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 순위 경쟁에서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다해야 하는 두 팀이 인터리그로 마주했다.

 

16일 저녁 바둑TV에서 정규시즌 16주차를 마감하는 대진은 난가리그 5위 포스코퓨처엠과 수담리그 3위 울산고려아연. 주말 들어 연속해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진 승부는 자정을 넘겨 울산고려아연이 3-2 승리를 가져갔다.

 

▲ 10시 55분에 시작된 에이스결정전. 최정이 먼저 입장한 한우진을 힐긋 보며 대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울산고려아연에서는 신민준과 박현수가, 포스코퓨처엠에서는 한우진과 박민규가 각각 승리하며 4국까지 2-2로 맞섰다. 에이스결정전의 주자로는 양 팀 주장이 나올지, 다른 선수가 나올지 예측이 쉽지 않았다.

 

신민준이나 원성진이나 한 번 밖에는 에이스결정전 카드를 쓸 수 없는 상황. 소속 리그팀과의 경기에 대비해 아껴야 한다는 데에 양 팀 감독의 뜻이 이심전심으로 통했다. 그리하여 정규오더 장고판에서 대결했던 최정과 한우진이 다시 마주 앉았다. 2지명대 3지명, 랭킹 22위와 31위의 대결.

 

 

▲ "최정 선수가 이럴 때는 나와야 해요. 부담이 꽤 클 텐데 이겨내야 합니다" (백홍석 해설위원) "지금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비장해 보여요" (문도원 캐스터)

 

 

앞서 완패했던 최정이 설욕에 성공했다. 무력했던 앞의 내용을 반성이라도 하듯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나간 끝에 한우진의 항복을 받아냈다. 개전 1시간 13분, 233수만의 흑 불계승.

 

"잘 둔 바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다음부터의 후반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평가한 백홍석 해설위원. 국후의 최정에게선 "진작부터 이렇게 뒀어야 했다"는 감상도 나왔다.

 

 

▲ 신민준은 5일 전의 쏘팔코사놀배에 이어 다시 원성진을 꺾으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총 9승2패에 2020년 이후로는 8전 전승의 상대전적. 에이스결정전 4승1패의 신민준과 2승3패의 원성진 공히 한 장의 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일 상대와의 '더블 헤더'는 이번 시즌 9번째. 그 중 두 번은 김명훈과 신민준이 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직전 경기 변상일에 이어 이번엔 최정까지 먼저 진 쪽이 나중을 이기는 종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편 16주차까지의 개인 다승은 이번 주에 3승을 거둔 신진서가 18승2패로 단독 선두. 그 뒤를 15승3패의 신민준이 쫓고 있다. 3위의 김명훈은 13승4패, 박정환과 원성진은 각각 12승6패와 12승7패.

 

 

▲ 3월에 4연패를 한 다음 4월 들어 2승1패로 회복 중인 최정(시즌 8승8패). "그동안 팀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엄청 부진하던 때에 비해선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17주차로 이어진다. 수담리그 9라운드 1~3경기, 인터리그 6라운드 3~4경기가 일요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대진은 정관장천녹-바둑메카의정부(19일), 울산고려아연-수려한합천(20일), 일본기원-원익(21일), 한국물가정보-바둑메카의정부(22일), 셀트리온-정관장천녹(23일). 정관장천녹과 바둑메카의정부는 두 경기를 치르는 주간이다.

 

 

▲ 정규오더 1국의 두 기사 간 첫 대결에서는 한우진이 완승의 내용으로 최정을 꺾었다. 최정은 장고판 다섯 번 만에 첫 패배. 한 주에 전체 1위 신진서과 여자 1위를 모두 만난 한우진.

 

 

▲ 서로 오랜만에 출전한 양 팀 5지명 대결에서는 박현수(오른쪽)가 한상훈에게 역전승하며 시즌 3승3패. 한상훈은 3패째를 안았다.

 

 

▲ 94년생 동갑내기 간 첫 대결에서는 일찌감치 홍무진의 대마를 잡은 박민규(오른쪽)가 불계승.

 

 

▲ 34번째의 에이스결정전, 22번째의 무박 2일 경기를 벌였다. 승점 25점으로 수담리그 2위로 올라선 울산고려아연. 수려한합천, 정관장천녹과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승점 21점으로 난가리그 4위에 자리한 포스코퓨처엠. 한 주를 쉰 다음 컴투스타이젬, 셀트리온과 최후의 승부를 겨룬다.

 

 

▲ 울산고려아연은 경기 종료 후 이날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김경은(맨 왼쪽)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하위의 해외 두 팀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포스트시즌이 결정된 팀도, 탈락이 확정된 팀도 없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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