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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킥스, 포스코퓨처엠 꺾고 울분의 설욕전

PS 희망 살린 킥스, 신진서 '최대한 높은 등수 노려보겠다'

2023-04-14 오전 9:51:43 입력 / 2023-04-14 오전 11:05:47 수정

▲ 한우진을 꺾고 20연승을 달린 신진서 9단의 세리머니. "하늘 높이 올라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는 중계석의 설명이 있었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3일 저녁 16주차 수담리그 8라운드 2경기에서 킥스가 포스코퓨처엠을 3-1로 꺾고 2위로 부상했다. 

 

벌서 두 달여가 지났지만 킥스와 신진서에겐 여전히 선명한 아픔으로 남아 있는 경기가 있다. 전반기 포스코퓨처엠과의 5라운드 경기가 그것이다.

 

2월 3일 그날, 신진서는 하루 세 판을 뒀다. KBS 바둑왕전 결승과 저녁의 바둑리그 장고판, 그리고 마지막 에이스결정전. 앞의 두 판을 이겼지만 세 판째 가서는 힘이 부쳤다. 원성진에게 패하며 바둑리그 3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동시에 팀 패배까지 안은 결과. 날 것으로 아파하는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 킥스가 포스코퓨처엠에 당한 2-3 패배를 3-1로 설욕했다. 경기 종료 시각은 평소보다 이른 10시 26분.

 

 

킥스도 후유증에 시달렸다. 아껴야 할 선수를 혹사시켰다는 비난이 사방에서 쏟아졌다. 급속도로 꺾인 사기는 이후의 3연패로 이어졌다. 한국물가정보에겐 0-4 완봉패를 당하기까지 했다. 팀 순위는 바닥을 헤맸고 좌절의 시간은 길고 고통스럽기만 했다.

 

이처럼 궁지에 몰려가던 팀이 10라운드부터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최약체 일본기원을 4-0으로 꺾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신진서가 두 차례의 에이스결정전을 승리하면서 3연승. 13일 저녁 열린 팀의 13번째 경기(난가리그 8R 2G)에서는 설욕을 별렀던 포스코퓨처엠을 대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 5살 아래인 한우진의 도전을 일축하고 시즌 16승째(3패)를 올린 신진서. 올해 전적은 38승3패로 92.68%의 승률. 다승,승률.연승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반드시 갚아주고 싶었던 만남. 거기에 승점 17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는 킥스로서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겨야만 하는 승부이기도 했다.

 

신진서의 선제점에 박진솔의 리드타, 백현우의 결승점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장 원성진이 한 판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 2지명 대결에서 박진솔(왼쪽)이 박민규에게 역전승하며 3월 20일 이후의 7연패에서 벗어났다. "초,중반에 나빠서 오늘도 또 지나 했는데 상대방이 시간이 없어서 노렸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는 국후 소감.

 

 

절체절명의 승부를 이기며 승점 3점을 획득한 킥스는 두 달 동안 머물러 있던 5위의 자리에서 2위로 점프했다. 3위 셀트리온, 4위 포스코퓨처엠과 승점은 20점으로 같지만 팀 승수에서 8승으로 앞선다.

 

14일에는 김명훈의 셀트리온과 안성준의 컴투스타이젬이 8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김명훈-최재영(4:3), 송규상-안성준(1:1), 심재익-안국현(0:2), 최철한-박건호(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엔 셀트리온이 3-2로 이긴 바 있으며, 송규상-안성준(승)은 리턴매치이다.

 

 

▲ 초반에 싸워야 할 곳에서 물러선 다음에는 기회가 없었던 한우진(왼쪽). 2전 2승을 한 신진서는 "나이보다는 실력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 깊은 슬럼프의 김승재을 대신해 등판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 김창훈 6단(왼쪽)이지만 원성진의 벽은 높기만 했다. 다섯 번 등판해 1승4패의 전적. "잘 두다가도 뒤에 가면 너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일침을 놓은 유창혁 해설자.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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