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기사전 본선1회전 리쩌루이와의 대국에서 기권한 커제.

12일, 커제가 본선1회전에서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제4회 중국 대기사전 본선1라운드가 끝났다. 28명이 펼친 본선 토너먼트에서 14명이 본선2라운드에 올랐다.

10월 20일 이어지는 본선2라운드(14강전)에서는 딩하오vs미위팅, 리친청vs리쩌루이, 리쉬안하오vs셰커, 쉬자양vs장치룬, 양딩신vs판팅위, 자오천위vs당이페이, 구쯔하오vs류치펑 등이 경합을 벌여 최종 7명이 8강에 진출한다. 이들 중 구쯔하오vs류치펑의 승자는 8강전에서 전기 우승자 양카이원과 준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특히, 이번 본선에서 최근 농심배에서 기간패를 당했던 커제가 본선1회전 28강전에서 리쩌루이와의 대국에서 기권을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네티즌 사이에서는 농심배 시간패에 대한 국가대표 코칭스텝의 무성의(?)한 대응에 대한 무언의 항의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기타 건강 문제 등의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9월 말에 열리는 LG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커제가 기권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네티즌들도 "도대체 왜 기권을 했는가?"라며 이유를 묻고 있다. 커제는 지난 대회 본선2회전(16강전)에서 리친청에게 패해 초반 탈락했다. 커제는 올해 1월 중국갑조리그에서 리쩌루이와 대국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장 영상] 제26회 농심신라면배 1차전 3국, 커제가 김명훈에게 시간패 후 비디오 판독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대기사전의 대회 방식은 계속 바뀌었다. 대기사전은 지난 3회 때부터 예선전을 증설해 예선전을 통해 16명의 본선진출자를 선발 한 후 16명의 본선시드자와 함께 본선 토너먼트를 벌였다. 제1~3회는 도전기 방식이었다가 이번 대회부터 선수권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선을 통해 14명을 선발했고, 전기 4강과 상위 랭킹 10위까지 14명에게 본선시드를 부여했고, 우승자도 차기대회 8강 시드만 부여한다. 

제1회 대회 때는 딩하오가 구쯔하오를 1-0으로 꺾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으며, 제2회 대회 때는 딩하오가 도전자 미위팅을 2-0으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단판 승부로 진행된 제3회 결승전에서는 양카이원이 딩하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오는 10월20일~24일 선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대회 우승자는 제5회 대회 8강전부터 뛰게 된다. 

중국위기협회와 선전시바오안취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중국바둑대기사전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되며, 우승상금 50만위안(한화 약 9100만원), 준우승상금 20만위안이 주어진다. 기타 순위 상금은 4강 패자 2.4만위안, 8강 패자 1만위안, 본선2회전 패자 6000위안, 본선1회전 패자 2000위안 등으로 전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