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김지석도 인정한 '알파고 정석'
류민형에게 불계승 거두고 8강 진출
2017-02-10 오후 5:24:51 입력 / 2017-02-12 오후 6:47:28 수정
두 번의 사석작전. 첫 번째는 수읽기에 착각이 나와 어쩔 수 없이 버렸는데 상대가 악수를 둬줘서 오히려 결과는 좋았다. 두 번째는 완벽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버리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김지석은 '마지막 바꿔치기 이후는 약간 좋은 형세라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2월10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GS칼텍스배 본선 16강에서 김지석 9단이 222수 만에 류민형 5단에게 백불계승했다.
8강에 오른 김지석은 '오랜만에 실전을 둬서 약간 긴장하고 떨렸다. 작년 바둑리그에서 류민형 5단에게 졌는데 오늘도 포석이 그때와 비슷해서 우하귀 정석에서 변화를 줬다. 알파고 대국에서 나왔던 정석이다.'라고 말했다.
●류민형 ○김지석: 우하귀 모양이 알파고가 재해석한 구형정석이다.
GS칼텍스배는 본선24강부터 결승까지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가 매주 목요일ㆍ금요일 오후 2시부터 생방송 한다. 다음주는 16일 김승재-신진서, 17일 이영구-안국현의 16강전이 펼쳐진다.
이창호가 다섯 차례로 GS칼텍스배 최다우승을 기록했고, 이세돌 세 차례, 박영훈과 김지석이 두 차례씩 우승하는 등 13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대회 결승은 이동훈이 윤찬희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첫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대회는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16강은 류민형이 흑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 결과는 김지석의 백불계승. 이제 상대전적도 3승1패로 김지석이 앞서있다.
▲ 김지석의 8강 상대는 다음주 16일 열리는 김승재-신진서 대국 승자다.
TYGEM / 타이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