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김은지(오른쪽)가 최정에게 승리하며 앞서나갔다.

김은지가 결승에서 최정을 맞아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1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김은지가 최정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K바둑 박경근 해설자는 “초반 최정 선수의 아쉬운 판단 미스가 등장하면서 김은지 선수가 때 이르게 우세를 장악했다. 이후부터 그 판을 지켜나가는 능력이 탁월했다. 완벽한 퍼포먼스였다.”고 총평했다.

대국이 끝나고 김은지는 “초반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한 점 따내고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계속 두기는 어려웠던 것 같은데 조금씩은 좋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최정 또한 “초반에 흑이 두터워서 두기가 어려운 바둑이라고 느꼈다. 그 곳이 중요한 승부처였다. 한수한수가 어려운 바둑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 선 김은지. 전기대회에서 최정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랭킹1위 최정과 2위 김은지는 지금까지 결승전에서 네 번 만나 최정이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23년 12월 7기 여자기성전 결승에서는 김은지가 승리하며 한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결과로 상대전적은 김은지 기준 5승 14패.

김은지가 선취점을 가져가고 2~3국은 14일과 15일 이어질 예정이다. 김은지는 “좋은 내용의 바둑을 두겠다.”는 각오를 최정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신경 썼는데 오늘 원했던 대로 잘 되지는 않았다.”

▲“어제 대회도 늦게 끝나고 그래서 (결승 1국을) 엄청나게 준비를 한 것은 아니고, 제 실력대로 둬보자고 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