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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조리그

'박정환-커제'의 위태로운 선전팀…갑조리그 상반기 결산

디펜딩챔피언 쑤보얼항저우, 전반기 선두로 마감

2022-08-26 오후 3:28:10 입력 / 2022-08-28 오전 11:14:28 수정

​[출처: 프로기사 안형준(바둑리그 컴투스타이젬 감독) ㅣ 블로그 ㅣ 2022 중국갑조리그 전반기 결산 ] ▶ 원문보기

 

 

 

 

2022 중국 갑조리그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진행 방식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후반기는 기존의 방식과 코로나 발생 이후 방식을 섞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곧(8월25일 9라운드 개최) 시작하는 후반기에 앞서 바쁘게 진행되었던 전반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_​1위 쑤보얼 항저우 팀 승점 19점 개인 승수 22승

 

 


디펜딩 챔피언다운 전반기를 보냈다. 리친청이 속기 전에서 맹활약을 하고 셰커가 주장전 4승을 거두는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했다. 에이스 신진서는 4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부분도 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팀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자국 선수 중 중심은 베테랑 롄샤오에서 어린 셰커 쪽으로 옮겨가는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후반기 예상/
세계 최고의 선수를 용병으로 쓰고 있고 포스트시즌에 주장전에 내세울 수 있다는 부분은 엄청난 강점이다. 리친청과 셰커의 기세가 꺾인다고 해도 신진서의 존재만으로도 쑤보얼 항저우의 승점 쌓기는 어렵지 않다. 후반기의 목표는 1위를 해서 신진서를 주장전에 매 라운드 내보내는 것이다.*

*상위팀이 주장전을 선택한다. 한국 용병끼리 둘 수 없다는 조항에 의해 정규리그 상위팀 소속 한국 선수가 주장전에 나오면, 신진서는 주장전을 둘 수 없다.

 

 

▲디펜딩 챔피언 쑤보얼항저우의 에이스 신진서.

 

 

_2위 장쑤 팀 승점 19점 개인 승수 21승

 

 

 

4명이 전경기를 치른 유일한 팀이다. 중국 선수들만 팀 비교를 해본다면 가장 상위에 손꼽히는 팀이며, 그런 만큼 4명의 선수가 휴식 없이 대국에 임했다.

주장 미위팀의 기복이 심한 부분을 천셴이 속기에서 맹활약하며 채워 넣었고 황윈쑹의 호성적은 팀을 2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후반기 예상/
미위팅의 기복은 팀에서의 대우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다. 스폰서의 부재로 제대로 된 지원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스폰서를 구했고, 이는 팀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팀이기에 미위팅의 폭발력이 살아난다면 정규리그 1위도 가능한 팀이다.

 

 

_3위 청두 팀 승점 18점 개인 승수 21승

 

 

 

박정환이라는 슈퍼스타 용병을 포기하고 판팅위를 영입한 도박이 일정 부분 성공했다.

당이페이와 판팅위가 번갈아 나간 주장전에서 6승 2패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라오위안허와 투샤오위 두 어린 선수가 적당히 받쳐주면서 3위에 랭크 했다. 다만 후반부에 투샤오위가 무너진 부분이 1위로 올라갈 기회를 박탈했다.


/후반기 전망/
당이페이와 판팅위 두 베테랑이 상승세를 이어가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어린 두 선수는 약간의 기복이 있고, 팀을 이끌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은 주장전을 나갈 두 베테랑의 역할이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_4위 르자오 팀 승점 15점 개인 승수 18승

 

 

판팅위라는 큰 기둥이 나간 부분을 신민준이 어느 정도 커버를 해주면서 버텨냈다.

장웨이제와 저우루이양 두 베테랑이 폭발력을 잃은 시점에서 신민준과 이링타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팀이 되었다. 

상위 3팀과 비교했을 때 불안요소가 많으며,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팀 중 하나다.

/후반기 전망/
장웨이제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신민준은 기복이 있고, 한국 용병이 주장전에 나올 포스트시즌을 생각한다면 주장전을 교대로 나갈 장웨이제마저 흔들릴 경우 르자오의 후반기는 위험할 수 있다. 저우루이양에게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기에 신민준 장웨이제 이링타오 이 세 선수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_5위 선전 팀 승점 14점 개인 승수 19승

 

 

 

세계 탑 3중 2명을 영입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선전의 전반기는 위태로웠다. 박정환은 자기 역할을 했지만, 커제가 주장전에서 1승 4패로 완전히 무너진 부분이 팀의 상승을 가로막았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베테랑 스웨가 중심을 잡아줬다는 부분이다. 스웨마저 무너졌다면 선전의 순위는 곤두박질칠 뻔했다.

/후반기 전망/
전반기는 안 좋았지만, 후반기에 가장 큰 변수를 만들 팀이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박정환 or 커제가 주장전에 등장하는 선전은 상위팀에게 악몽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팀이다. 굳이 불안요소라면 커제가 막내인 높은 연령이다. 연이어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은 그들의 체력이 충분한지 물어볼 것이다.

 

 

▲주장전에서 1승 4패로 무너진 커제.

 

 

_6위 용원명성 항저우 팀 승점 14점 개인 승수 18승

 

 

 

갑조 공무원 이동훈의 빈자리를 변상일로 대체해서 진행했다. 대체로 본다면 딩하오를 받쳐줄 선수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치른 인상이다. 베테랑 샤천쿤이 3연승 후 3연패로 무너지자, 진위청과 리쩌루이를 적극 기용하면서 팀 체질 변화에 힘을 썼다.

특히 속기에서 진위청이 활약하면서, 딩하오 변상일 진위청으로 3자리는 구축된 상황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후반기 전망/
4번째 자리가 중요하다. 딩하오는 굳건한 주장이지만, 압도적인 에이스로 주도하기에는 타팀의 주장들도 녹록지 않다. 변상일과 진위청을 이을 4번째 선수가 좋은 역할을 해줘야만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_7위 장시 팀 승점 13점 개인 승수 16승

 

 

 

‘견고’ 쉬자양의 이탈이 뼈아프다. 구쯔하오가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양카이원이 속기 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음에도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는 쉬자양의 이적이 결정적이었다. 한이저우와 류치펑으로 구성된 4번째 자리에서 1승 7패로 붕괴해버린 상황에서 팀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웠다.

/후반기 전망/
4번째 자리가 갑자기 좋아질 리는 없다. 그렇다면 양카이원이 버텨주고 펑리야오가 더 힘을 내야 한다. 구쯔하오가 더 잘하기에는 딩하오와 같은 입장이다. 갑조리그의 주장들은 녹록한 상대가 없기에 폭발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장시는 어떻게든 8위안에 버텨서 상위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는 게 맞다.

 

 

▲10라운드는 8월30일, 11라운드는 9월9일, 12라운드는 9월11일, 13라운드는 9월18일에 이어진다.

 

 

_8위 저장 팀 승점 13점 개인 승수 16승

 

 

쉬자양이라는 주장이 합류한 부분이 큰 힘이 된 전반기였다. 성적 자체는 4승 4패로 평범했으나, 그가 전경기 주장전을 두는 동안 밸런스 있는 주전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평균에 수렴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 콘셉트는 이어지고 있으며 폭발력의 부재는 앞으로의 과제기도 하다.

/후반기 전망/
쉬자양이 중요하다. 저장의 팀 구성은 2승 2패를 만들기 적합하다. 주장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승점을 쌓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그리고 상위로 올라가게 되면 쉬자양이 흑을 잡고 주장전을 둘 것이다. 쉬자양의 흑번이 어떤 결과를 낼지가 그들의 최종 순위를 결정지을 것이다.

 

 

_9위 라싸 팀 승점 12점 개인 승수 16승

 

 

 

두 베테랑이 다한 전반기였다. 강동윤과 천야오예 89년생 천재 듀오는 갑조 리거 통틀어서 가장 연장자였다.* 노련한 두 천재는 6승 2패를 만들어내며 팀을 9위에 랭크 시켰다.

그들의 분전에도 상위로 올라가지 못한 부분은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션페이란 과 마오루이롱은 2승씩만 올렸고 쉬하오홍과 장창은 아예 무승이었기에 베테랑의 분전은 중위권에 버티는 데만 힘을 쓴 셈이 되었다.

/후반기 전망/
위태로운 시점이다. 두 베테랑이 더 잘해주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그들은 주장전의 대부분을 소화하면서 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의 성장이 필수지만, 특별히 기대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팀의 큰 고민이다. 상위로 가기보다는 하위 플레이오프에서 두 베테랑의 힘으로 잔류를 하는 것이 현실적인 흐름일 듯하다. 

*한 경기만 둔 87년생 멍타이링을 제외한 경우에 두 선수와 김지석 이야마 유타가 동갑내기로 가장 나이가 많다.

 

 

_10위 충칭 승점 11점 개인 승수 16승

 

 

 

양딩신의 팀에서 리쉬안하오와 양딩신의 팀으로 변모했다. 헌공 지능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급상승한 리쉬안하오의 맹활약은 양딩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하위권에 있는 이유는 앞에 언급한 라싸와 비슷하다. 둘만 있다. 충칭의 영건들인 리샹위와 허위한은 성장하지 못했고 팀은 중위권에 주저앉았다.

/후반기 전망/
상위 포스트시즌에 가면 위협적인 팀이다. 양딩신과 리쉬안하오는 중국 랭킹 3위와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둘이 4승을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의 구조상 그들의 후반기 목표는 8위안에 올라가는 것이다. 반대로 9위 이하로 내려가도 두 선수가 있기에 강등할 확률이 적은 팀이기도 하다.

 

 

▲10위 충칭팀은 중국랭킹 3위 양딩신과 4위 리쉬안하오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_11위 상하이 건교 팀 승점 11점 개인 승수 14승

 

 

 

리웨이칭의 폭발, 왕싱하오의 성장이 동시에 일어났던 전반기였다. 그리고 그게 전반기의 모든 것이기도 했다.

판윈뤄가 유명을 달리한 이후로 상하이 건교에서 무거운 짐을 홀로 짊어진 선수는 리웨이칭이었다. 매 경기 주장전을 나가면서 몇 년간 분투하던 그는 경험이 쌓인 것인지, 전 경기 주장전을 두면서 7승 1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간에 신진서에게 완승하는 부분이 백미였다. 거기에 왕싱하오라는 초특급 유망주도 5승 3패라는 성적으로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원투펀치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딱 거기 까지었다. 그 둘을 제외한 팀의 총 승수는 고작 2승에 그치면서 지원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후반기 전망/
현실적으로 잔류를 목표로 해야 하는 시점이다. 리웨이칭과 왕싱하오가 전승을 하는 기적 같은 일이 없다면 상하이 건교의 상승은 바라보기 어렵다. 그 둘을 받쳐줄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타나길 기도하면서 후반기를 진행할 전망이다.

 

 

_12위 취저우 팀 승점 11점 개인 승수 12승

 

 

 

김지석의 부진이 치명적인 전반기였다. 퉈자시가 주장전에서 분투해 주지 않았더라면 끔찍한 전반기가 될 뻔했다. 장치룬과 천위농은 각자 3승씩 거두면서 자기 역할은 해줬지만 더 이상 바라기는 어려운 시점이며, 결국은 김지석에게 달렸다.

/후반기 전망/
김지석의 부활이 절실하다. 취저우의 선수 구성은 우승을 노리기는 어렵지만 상위 시드는 충분히 가져갈 수 있는 구성이다. 8위 저장과 승점 차이가 2점 밖에 안 나고 있기에 김지석이 살아난다면 상위 플레이오프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_13위 텐진 팀 승점 10점 개인 승수 17승

 

 

셰얼하오와 탕웨이싱이라는 두 세계 챔피언의 팀으로 오랫동안 지내왔지만, 서서히 변함이 느껴진다. 셰얼하오는 주장전 전판을 나가면서 텐진은 자신의 팀임을 선언했다. 그 뒤로 왕쩌진과 천정쉰이라는 젊은 선수들이 성과를 내면서 팀은 성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탕웨이싱의 하락세는 눈에 띄기 시작했고, 텐진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준비를 끝냈다.

/후반기 전망/
17승 15패라는 호성적을 내고도 승점은 저조한다. 선수들 간의 손발이 맞는다면 더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폭발적으로 상승하기에는 애매한 전력이라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깨야 할 사람은 당연히 주장 셰얼하오다.

 

 

 

 

_14위 카이펑 승점 7점 개인 승수 11승

 

 

승격팀은 일반적으로 전력이 약하다. 승격팀인 카이펑은 전통의 강팀들과 대결을 펼치면서 약한 전력임을 실감했다. 거기에 용병 이지현의 부진이 겹친 부분은 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나마 베테랑 구링이와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최소한의 승점은 얻어낸 전반기였다.

/후반기 전망/
현실적으로 상위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 그렇다면 잔류를 위해 해야 될 우선 과제는 현재 14위에서 조금이라도 올라가는 것이다. 하위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16위 상하이 청일이 최약 팀임을 감안하면, 13위만 해도 만족스러운 후반기가 될 것이다.

 

 

_15위 민생 베이징 승점 4점 개인 승수 12승

 

 

 

커제의 이탈은 민생 베이징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타격으로 다가왔다. 커제라는 우산 밑에서 주전으로 역할을 하던 선수들만 존재하던 팀에서 확고한 주장이 사라지자 팀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그 빈틈을 조금이라도 채워줘야 할 김명훈마저 부진하자 팀은 힘을 잃고 말았다.

/후반기 전망/
김명훈의 부활이 절실하다. 판인이 고군분투해 주고 있기에 김명훈이 살아난다면 전반기에 쌓은 승점을 금방 넘어설 수 있다. 물론 그런 일이 발생해도 팀은 하위 플레이오프에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민생 베이징이 해야 될 일은 지금 있는 순위에서 하나씩 하나씩 올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입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_16위 상하이 청일 승점 1점 개인 승수 7승

 

 

애초부터 이 팀의 목표는 정규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성장이었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팀의 무게를 잡아줄 주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나마 그중에서 예장신이 선전 해준 부분이 팀에게는 소중했다.

/후반기 전망/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사실상 최하위를 결정된 상황에서 하위 플레이오프 가장 밑 단계에서 상대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후반기에 더 성장해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아 잔류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TYGEM / 안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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