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에게 상대전적에서 2패로 밀리고 있었으나 완벽한 대국 내용으로 승리를 이끈 이슬주.

이슬주가 여자랭킹1위 김은지를 꺾고 8강에 올랐다.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16강에서 이슬주가 김은지에게 321수 끝에 백 2집반승했다.

여자랭킹1위 김은지를 상대한 21위 이슬주는 이날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바둑TV 이희성 해설자는 전반적으로 두 선수 모두 꾸려나가기 힘든 대국이었다고 설명하며 승자 이슬주에 대해서 “수읽기 능력, 전반적인 밸런스, 버티는 힘이 강했다. 무너질만한 상황에서도 견디는 힘이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이슬주의 승리 요인은 상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였다. 대국 후 “상대가 다 잘 두지만, 특히 두터움을 운영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해서 두텁게 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16강에서 이슬주가 김은지에 승리했다.

이슬주는 7월 최정(기업은행배 여자바둑마스터스 8강)에게도 승리한 바 있으며, 이날 김은지에게도 승리하며 강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성적도 안 좋고, 내용도 안 좋아서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두고, 준비하려고 했다.”고 승리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슬주의 합류로 여자국수전 8강 멤버가 확정됐다. ‘스미레-최서비, 조승아-이슬주, 김다영-김채영, 김경은-최정’의 대진이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원이 증액된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원이다. 그 외 예선 결승 패자 20만원, 16강 패자 100만원, 8강 패자 200만원, 4강 패자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모든 대국 시간은 누적방식 30분, 추가 30초로 진행된다.
 

▲김은지의 여자국수전 최고 성적은 27기 때의 8강이다.

▲이슬주는 8강에서 조승아와 대국한다. 조승아에게는 4연패 후 2연승 중이다.
"최근에 2연승하긴 했는데 아직 너무 어려운 상대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