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은 강창배, 안형준, 오정아, 윤찬희, 조한승, 설현준, 이원영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고 이날 허영호에게 승리를 거두며 개인통산 5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JTBC챌린지매치 우승은 2016년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차지한 것으로 15개월만이다.

초반부터 치열했던 대국은 전투로 끝이 났다. 전투에 능한 이세돌이 마지막에 뛰어난 수읽기로 승기를 잡았지만, 허영호도 힘에서 밀리지 않는 구도였기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대국이 끝난 후 이세돌은 “초반부터 바둑이 쉽게 풀려서 완승을 기대했으나 마지막에 우하귀쪽에서 착각을 해서 어려웠던 바둑이었다.”고 대국을 총평했다.

이세돌은 우승 소감을 묻자 “우승이라기보다는 후배들과 대국하는 것 자체가 매우 즐거웠다. 3차, 4차에도 모두 나와서 즐겁게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으며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목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었다. 이제는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두어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준우승에 머문 허영호는 신진서와 원성진 등 상위랭커들을 꺾으며 7연승으로 결승에 합류하며 개인통산 세번째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이세돌에게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