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전에서 변상일이 이창석을 꺾고 8강전에 올랐다.

전기 우승자 변상일이 GS칼텍스배 8강전에 합류했다. 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6강전에서 랭킹 3위 변상일(1997년생)이 랭킹 12위 이창석(21996년생)을 맞아 17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8강전에 진출했다.

전기우승자 변상일은 지난해 2전 3기 끝에 GS칼텍스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으며, 이날 승리로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흑번의 변상일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 좌변의 흑대마가 백72의 치중으로 공격을 받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중앙 패싸움 공방전에서 이창석이 백106으로 패를 해소하자 AI 승률 예측 그래프가 50%를 기준으로 역전되며 흑의 우세를 점쳤다.

이창석은 비록 좌변 흑대마를 잡았지만 우하귀 일대와 우변에 엄청난 두터움을 허용하면서 불리한 바둑이 됐다. 변상일은 이창석이 이 두터움에 대해 삭감을 하려 들어온 하변과 우변의 돌을 모두 잡으면서 17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마지막까지 상대를 매섭게 잡으려 갔는데 어땠는가라는 말에 변상일은 "원래는 1선으로 늘었을 때는 그냥 살려고 했는데 찌르는게 보여서 상대가 찔러서 잡으러 유도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수순을 끝까지 정확히는 수를 읽지못했지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취미생활을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다양하게 많이 놀고 있다. 유튜브, 웹툰도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대회 각오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올해도 우승해서 2연패에 도전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변상일은 이날 승리로 박상진, 신진서, 신민준에 이어 8강전 진출에 성공했으며, 8강전에서 김정현vs김지석 승자와 대결하게 됐다. 

이어 또 다른 16강전은 16,17일 연이어 강유택vs김명훈, 김정현vs김지석의 대진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본선은 예선전을 통과한 19명과 전기 우승자 변상일과 준우승자 최정, 4강 진출자 박진솔, 김지석(이상 전기시드)를 비롯하여 후원사 시드를 배정받은 신진서 등 24명이 본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변경됐다(前 각 1시간 1분 초읽기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