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광역시 트래블라운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바둑협회 임시대의원총회 모습.

서효석 대한바둑협회장에 대한 불신임 건이 가결됐다. 1일, 대한바둑협회 재적 대의원 21명 중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광역시 트래블라운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바둑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서효석 회장과 송재수 부회장의 불신임 건이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서효석 회장은 16명 찬성으로 불신임 됐으며, 송재수 부회장은 15명 찬성으로 역시 불신임 됐다.

서효석 회장은 전임 회장인 고 이재윤 회장의 유고로 인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하여 제8대 대한바둑협회 회장에 당선된 후 지난 2022년 3월 취임 후 1년 3개월 만에 잔여임기 1년 6개월을 남기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불신임 사유는 ‘임원의 파행적 협회 운영 및 권한 남용’이다. 회장과 부회장이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 인사를 채용·승진시키고, 대의원총회와 이사회가 거듭 무산되는 등 협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효석 회장과 송재수 부회장은 해임과 동시에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또한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의 바둑 종목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바둑협회는 당분간 회장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바둑협회 대의원총회는 17개 시도협회장과 4개 연맹(유소년연맹, 중고연맹, 여성연맹, 대학연맹) 회장 등 총 21명의 재적 대의원으로 구성되며 재적인원 2/3인 14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해임이 결정된다. 

한편 대한바둑협회는 협회 정관에 따라 협회 부회장 중에서 회장대행을 선임해야 한다. 대행은 60일을 초과할 수 없으며 60일 이내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