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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원익 7연패 탈출, 일본기원 14연패

승점 24점으로 바둑메카의정부와 동점...5월 10일 최종 한 판 승부

2023-04-22 오전 6:10:58 입력 / 2023-04-22 오전 6:31:15 수정

▲ 일본기원을 완파하며 7연패를 끊은 원익 검토석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상조, 김은지, 이영구.

 

 

2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9라운드 3경기에서 원익이 일본기원에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원익은 이번 시즌의 전반부를 지배하던 팀이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5연승과 함께 6승1패로 참가 12팀 가운데 단연 1위로 우뚝 섰다.

 

중심에는 5연승과 7승1패(에이스결정전 1승)로 팀을 이끈 이지현이 있었다. 선수 선발식에서 랭킹 22위의 이지현을 주장으로 발탁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는 평판이 자자했다.


 

잘 나가던 원익은 8번째 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에 영봉패를 당했다. 그 전에 두 번이나 완봉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팀에게 날아든 날벼락 같은 패배였다.

 

곧 회복하려니 했다. '조기 퇴근'을 주도하며 쌓아 놓은 승점도 많았기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로부터 원익은 7연패에 빠졌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이지현이 1승8패(에이스결정전 2패)로 크게 흔들린 것이 원인이었다.

 

 


▲ 전반부 2승을 합작한 이지현과 송지훈이 유명 드라마의 장면을 재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급기야 직전 킥스와의 경기에서는 주장 이지현을 오더에서 제외하는 충격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은지과 김채영 7단이 나란히 바둑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네 판의 대국에서 2-2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팀은 에이스결정전에서 신진서을 넘지 못했다.

 

이랬던 원익이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7주차 3경기(수담리그 9R 3G)에서 일본기원을 상대로 지긋지긋한 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지현, 송지훈, 이창석 순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일본은 에이스격인 후쿠오카 고타로 4단만이 승리.

 

 

▲ 승부와는 무관했지만 2연속 등판에 나선 김채영 7단은 후쿠오카 고타로 4단과의 첫 대결에서 패해 아쉬움을 샀다. 하변 승부처에서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수순 미스로 살리지 못했다.

 

 

원익은 다섯 차례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주장 이지현이 1승3패, 2지명 이창석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바둑메카의정부와 에이스결정전까지 갈 시 김지석과의 상대전적은 이지현 5승5패, 이창석 2승3패.

 

최약체를 상대로 한 것이긴 하지만 두 달 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기쁨이 컸다. 기대했던 승점 3점도 획득하면서 마지막 한 경기에 전부를 걸 수 있는 희망도 생겼다. 4위에 위치한 원익은 같은 승점의 3위 바둑메카의정부와 5월 10일 최후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막바지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KB바둑리그는 22일 난가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와 수담리그 3위 바둑메카의정부가 인터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진시영-박상진(1:4), 강승민-설현준(5:5), 강동윤-김지석(18:17),한승주-이원영(2:5,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송지훈이 힘의 대결에서 일본의 신인왕 사카이 유키 4단을 뉘고 선제점을 가져왔다.

 

 

▲ 이지현은 2001년생 히로세 유이치 7단을 상대로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9승9패.

 

 

▲ 낮의 LG배 예선에서 147위 최민서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한 이창석(17위)은 일본의 주장 세키 고타로을 꺾고 아픔을 달랬다. 팀내 최다승인 시즌 전적은 11승4패.

 

 

▲ 일본팀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는 후쿠오타 고타로 4단(18)은 5승4패로 유일하게 반타작을 넘어섰다. 일본팀의 고민을 대변하는 듯한 후쿠오카 고타로 4단의 모습. 내주 일요일 보물섬정예와의 대결이 일본으로선 1승을 거둘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

 

 

▲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던 원익에겐 단비와도 같은 승리다.

 

 

▲ "책도 자주 읽고 명상도 하면서 멘탈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는 이지현. 왼쪽은 "팀이 연패를 끊은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아직 한 경기가 남았는데 그걸 꼭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는 송지훈이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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