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오른쪽)가 김지석에게 3대0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가 GS칼텍스배 사상 처음으로 3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6월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신진서가 166수 만에 김지석에게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대0으로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5번기는 신진서와 김지석의 리턴매치로 열렸다. 신진서는 10일 결승 1국에서 29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 반집승을 했다. 특히 1국은 3시간46분간 치열하게 열렸는데 반집승을 하며 선취점을 올렸는데 “이번 결승을 이긴 결정적인 이유가 1국이었다. 서로 힘들었던 바둑을 반집승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날 11일에 열린 2국에서도 17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며, 3국에서도 승리하며 화끈하게 3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대회가 많아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대회가 많기는 하지만 중국리그가 열리고 있지 않아서 힘이 적게 든다. 1국 후 체력 안배에 대해서 언급하긴 했지만 사실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이날 대국에 대해서 신진서는 “처음부터 만만치 않아서 잘 판단이 안됐는데 바꿔치기 할 때는 서로 어렵다고 봤다. 나중에는 후반부 들어갔을 때 편한 줄 알았는데 귀에서 실리를 내주면서 다시 어려워진 것 같고 대마를 공격하면서 다시 좋아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3대0으로 우승한 신진서는 2018년 23기 결승5국부터 이날 승리까지 GS칼텍스배 13연승을 기록 중이다.

GS칼텍스배 사상 처음으로 3연패 달성에 성공하는 기록도 세운 소감에 대해서는 “우승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어준 GS칼텍스배 후원사에게 감사드린다. 3년간 우승하기 까지 오기 힘들었고, 올해도 많은 고비가 있었다. 아무래도 16강부터 시작한다는 상위랭커의 좋은 점이 작용한 것 같고, GS칼텍스배에서 유독 컨디션이 항상 많이 따라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준우승한 김지석은 GS칼텍스배에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세 차례를 했다.

한국랭킹1위로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신진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얼마 전 중요한 대국(LG배)에서 지면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일류기사들과 대국할 때 항상 5대5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유리한 형세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서 5대5가 아니라 더 유리한 승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팬들에게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직까지 기대해주시는 만큼 잘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결과도 결과지만 보는 재미도 있는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였던 제한시간은 이번 대회부터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