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중국 선발전 최종전에서 스웨와 왕싱하오가 대국하는 장면. 이 대국에서 승리한 왕싱하오는 생애 첫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16,17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중심에서 벌어진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중국 선발전에서 최종 구쯔하오, 리웨이칭, 왕싱하오 등 3명이 최종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중국은 선발전을 통해 선발하는 4명 중 3명에 대한 선발을 마쳤다. 그 외 천원전 결승전으로 인해 2단계 1라운드 경기였던 커제vs당이페이의 대국은 창기배 3라운드 대국을 마친 후 진행될 예정이며, 이 대국의 승자는 퉈자시와 최종 LG배 본선진출권을 놓고 대결하게 된다. 

총 24명이 출전하는 LG배 본선 시드에는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자인 딩하오, 양딩신을 비롯하여 각 국가별로 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 대만 1명, 주최 측 와일드카드 1명 등 총 12명이 배정됐다. 또한 국가 별 배정 인원에 따라 각각 한국 7명, 중국 4명, 일본 1명 등 총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중국은 춘란배 결승진출과 란커배 우승,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한 리쉬안하오와 위부부동산배 우승, 천원전 우승 등을 달성한 미위팅이 국가시드를 배정 받았다. 

이번 선발전은 아시안게임 선발전과 같은 방식으로 2단계에 걸쳐서 진행됐다. 먼저 커제 , 구쯔하오, 판팅위 등 12명의 국가대표팀 기사는 직접 2단계로 진출한다. 그리고 셰커, 탄샤오, 왕싱하오 등을 비롯하여 특별 초청된 위즈잉 등을 포함한 16명이 1단계에서 토너먼트를 벌여 상위 4명이 2단계 선발전에 합류했다. 1단계 결과 탄샤오, 쉬자양, 펑리야오, 왕싱하오 등이 2단계에 진출했으며, 이어 16명은 4개조로 나뉘어 16,17일 벌어진 2단계 경기에서 펼쳐 최종 본선진출자를 가렸다. 

특히, 2단계 경기에서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기사 랭킹 18위 왕싱하오가 랭킹 10위 스웨를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다. 

LG배 본선은 내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오는 29일 24강전, 31일 16강전이 열리며, 8강전, 4강전은 12월 속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4강에서 전원 탈락한 4년 만에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동안 스물일곱 번 열린 LG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2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본선 대국은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제28회 LG배 중국 선발전 전경. LG배 선발전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현수막이 붙어 있어 바둑팬들은 어떤 대회인지 다소 혼란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