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기왕전 첫 우승컵을 안은 중국 랭킹 7위 판팅위.

판팅위가 생애 첫 서남기왕전 우승컵을 안았다. 5일 중국 청두에 위치한 두보초당(杜甫草堂)에서 벌어진 2023서남기왕전 결승전에서 랭킹 7위 판팅위가 랭킹 28위 탕웨이싱을 225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판팅위는 이번 대회에서 류치펑, 푸젠헝, 천야오예 등을 꺾고 대회 첫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탕웨이싱은 리샹위, 랴오위안허, 커제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탕웨이싱은 2014년,2015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커제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번 대국에 앞서 상대전적은 판팅위가 12승 11패로 약간 앞서 있었으며, 판팅위는 이날 승리로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커제는 16강전에서 현재 랭킹 1위 리쉬안하오와 맞붙어 승리를 거두며 8강전에 올랐다. 이어 8강전에서 류위항을 꺾은 커제는 준결승전에서 탕웨이싱에게 패해 대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23서남기왕전 결승전 탕웨이싱(좌)과 판팅위의 대국 모습.

▲커제는 16강전에서 랭킹 1위 리쉬안하오와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뒀다.

서남기왕전은 우승상금 25만위안, 준우승 12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본선1라운드부터 준결승전까지 패자에게 지급되는 대국료는 각각 7000위안, 1만위안, 1,2만위안 등이다.

서남기왕전은 주최측·후원측이 특별히 초청한 기사를 제외하고 윈난성·구이저우성·쓰촨성·충칭시 등 4개 성·시의 중국갑조리그 참가팀 중 중국 기사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서남기왕은 본래 중국 청두 출신의 쑹쉐린(宋雪林) 9단을 가리키는 말로 당시에는 9단이 아주 적어 모두가 그를 '서남왕'이라고 불렀다. 서남왕은 1913년 위안스카이 중화민국 시기에 동북왕, 서북왕, 동남왕과 함께 민국4대 군벌 중 하나를 지칭하는 말이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판팅위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했다.

▲ 2023서남기왕전이 열린 중국 청두에 있는 두보초당의 모습.

▲대회 출전 선수들과 중국위기협회 임원 등이 함께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