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이 안성준을 꺾고 쏘팔코사놀 리그전 5승2패를 기록했다.

변상일이 안성준을 꺾고 쏘팔코사놀 리그전 5승2패를 기록했다. 17일,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랭킹 3위 변상일(1997년생)가 랭킹 10위 안성준(1991년생)을 맞아 20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리그전 5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국에서 변상일과 안성준은 엎치락뒤치락 4회 우세와 열세를 번갈아 가며 치열한 대국을 펼친 끝에 변상일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변상일은 5승2패로 김정현과 동점을 이뤘으며, 패한 안성준은 4승3패가 됐다. 

승리를 거둔 변상일은 리그전 5승2패가 되면서 김정현과 동점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는 3위를 달렸다. 변상일은 박정환과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도전권의 불씨를 살렸다. 만약 변상일이 박정환과의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고 김정현이 박민규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3자가 승자승으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된다.

변상일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은 약간 나쁘다고 생각했고 중반에 너무 어려워서 정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대마를 잡아서 이길 수있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잔여 대국인 박정환과의 대국에 대해서 변상일은 "박정환 선수는 너무 잘두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신은 없지만 잘 준비한다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안성준은 "초반에 연구한 모양이 나와서 괜찮다고 생각했고 타개도 잘되서 편하다고 생각했다. 7점 먹은 것이 잘한 것인지 잘 모르겠고 거기서 변화가 시작됐는데 저는 살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처리가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최근 김정현에게 패한 후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안성준은 "2패를 당한 순간 자력으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남은 2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다보면 기회가 생겨서 동률재대국이 날 수 있으니까 잘 준비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박정환이 6승무패로 리그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7라운드 신민준vs임상규의 대국 1경기와 임상규가 휴번인 9라운드 4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는 박정환, 변상일, 박민규, 이창석 등 4명이 전기 본선시드를 배정받았으며, 김정현, 안성준, 신민준, 임상규 등이 예선을 통과했고 스미레는 후원사 시드로 본선리그에 출전했다. 

현재 최고기사결정전 타이틀 보유자는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는 신진서다. 1,2,4기 때는 박정환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3기 때는 신민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9명이 펼치는 본선리그 대국료는 승자 150만원, 패자 80만원, 최종 예선 대국료는 20만원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리그전 순위는 다승 → 승자승 → 해당월 랭킹순으로 결정하며 상위 1명이 도전5번기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자는 세계대회 본선시드를 배정받으며, 상위 3명은 세계대회 선발전 시드를 배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