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리키료(좌)와 야마유타는 제48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에서 여섯 번째 7번기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日本棋院] 

이번엔 타이틀 보유자 이치리키료 차례였다. 15일~16일 양일간 일본 지바현 가쓰우라시에 위치한 가쓰우라호텔 미카쯔키(Katsuura Hotel Mikazuki)에서 열린 제48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5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치리키료(1997년생)가 도전자 이야마유타(1989년생)를 맞아 17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3-2 다시 앞서 나갔다. 

두 사람 사이의 여섯 번째 7번기 대결인 이날 도전5국은 도전자인 이야마유타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도전4국까지는 모두 백번이 승리를 거뒀다. 첫날 대국은 이치리키료가 백88로 봉수를 하고 끝났으며, 이때 AI는 이치리키료의 72% 우세로 분석했다. 

둘째 날 팽팽하던 접전은 이야마유타의 흑117, 흑125의 실착이 나오면서 국면 주도권은 이치리키료에게로 넘어갔다. 이후 이치리키료가 좌상의 패싸움을 이용해 중앙 흑대마를 잡고 좌하귀를 안정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이야마유타는 중앙 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수 부족을 확인하고 178수만에 돌을 거뒀다. 결국 도전5번기는 1국에서 백번의 이치리키료가 승리를 거뒀고 이후 모두 백번 승리로 끝나면서 승패를 주고 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7번기 대결에서 5번 만나 이야마유타가 3회, 이치리키료가 2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해 본인방전에서도 7번기 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당시는 도전자 이치리키료가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유타로부터 본인방 타이틀을 빼앗았다. 

이야마유타는 제37기~제45기까지 기성전 9연패를 달성하다가 제46기 기성전에서 이치리키료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이번 타이틀전은 대회 3연패(통산 22번째 우승)를 노리는 이치리키료와 기성 타이틀 재탈환으로 통산 7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야마유타의 대결이다. 

이치리키료의 흑번으로 열리는 도전6국은 오는 2월 29일~3월1일 양일간 일본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시에 위치한 '호텔카게츠엔'에서 열릴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사가 주최하는 기성전은 일본 기전서열 1위 기전으로 각자 제한시간 8시간, 최종 10분전 초읽기를 시작하며 우승상금은 4300만엔이다. 

▲제48기 일본기성전 도전7번기 5국에서 이치리키료(좌)와 야마유타가 대국하는 모습. [사진=日本棋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