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000번째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변상일(우).

변상일이 입신최강자를 가리는 맥심커피배 8강전에서 프로통산 10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에 위치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변상일(1997년생)이 띠동갑 박영훈(1985년생)을 205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8강전 막차에 올라탔다.

변상일의 8강전 합류로 입신최강자를 가리는 맥심커피배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특히 이날 대국은 변상일에게 있어서 프로데뷔 1000번째 대국이다.

10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이겨서 좋다"라고 답했으며, 잎으로 도전하고 싶은 기록은 없는 "특별하게 신경쓰는 기록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뜻밖에 맥심커피배에서의 최고성적은 8강진출 2회에 불과했는데 더 욕심이 날 듯한데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지금까지는 8강전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리를 거둔 변상일은 8강전에서 안성준과 준결승전을 다투게 된다.

앞서 19일 벌어진 대국에서는 김명훈(1997년생)이 최근 군복무를 마친 나현(1995년생)과 4년만에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두면서 8강전에 합류했으며, 1월 29일 전기 준우승자인 이원영은 원성진에게 패해 8강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 준우승자 이원영을 비롯하여 랭킹 상위 30명 등 총32명이 출전했다.

첫 8강전은 오는 26일, 원성진과 김명훈의 대결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전기 우승자 신진서와 김지석이 준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9단만 참가 가능한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우승자에게 5,000만원, 준우승자에게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국 조건은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하여 각자 10분,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지며 결승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승자 인터뷰를 하고 있는 변상일, 오늘 대국이 개인 통산 1000번째 대국인 것을 몰랐다고 한다. 

▲최근 군복무를 마친 나현(좌)과 김명훈의 16강전 대국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