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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신진서 보유의 저력, 킥스, 플레이오프 진출

5위 김명훈 꺾은 백현우 '일등 공신'

2023-06-04 오전 4:18:35 입력 / 2023-06-04 오전 4:34:23 수정

▲ 1차전 결승점의 주인공 백현우(왼쪽)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둬왔던 셀트리온 주장 김명훈을 잡는 쾌거로 3차전 팀 승리를 결정했다. 랭킹은 백현우 51위, 김명훈 5위.

 

 

기싸움과 오더싸움이 더해진 접전의 승자는 킥스였다. 킥스는 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난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셀트리온을 3-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을 3-1로 승리했던 킥스는 2차전을 1-3으로 내줬다. 3차전은 두 팀에 3일 연속 경기. 어느 정도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체력적으로 싱싱했던 킥스의 하위 지명들이 크게 활약했다.

 

 

▲ 신진서가 출전한 장고판이 속기판보다 먼저 끝나는 결말을 보이며 개전 2시간 16분 만에 승부가 끝나는 역대급의 이른 종료를 보였다.

 

 

당일 오후 2시에 발표된 1~3국의 대진은 신진서-최철한-(6:3), 김창훈-송규상-(1:2), 백현우-김명훈(0:1, 괄호 안은 상대전적) 순이었다(앞이 킥스).

 

최종 3차전에 팀의 4.5지명 백현우 김창훈을 전방에 배치한 것에 대해 킥스 김영환 감독은 "상대 1지명 김명훈 선수의 순번에 고민했다"며 "오더를 놓고 선수와 감독의 의견을 50%씩 반영했다"고 했다.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믿는 김명훈.최철한 선수에 컨디션이 좋은 송규상을 전진 배치했다"는 입장.

 

 

▲ 이틀 연속 장고판에서 마주한 신.구 황제들의 대결에서 신진서가 최철한의 대마를 잡으며 2시간도 안 돼 승부를 끝냈다. 준플레이오프 3연전을 모두 승리한 신진서 포스트시즌 15연승과 함께 통산 29승6패의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형들이 못하면 우리가'...싱싱한 허리 전략 통했다

 

결과는 풀 죽은 맏형들을 빼고 분위기를 일신한 김영환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신진서의 선제점에 이어 첫 출전한 김창훈이 송규상 7단에게 5집반승. 이어 두 번째 출전한 백현우 김명훈을 1집반차로 꺾는 개가를 올리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셀트리온으로선 참담한 패배였다. 세 명의 선수 모두 3일 연속 대국에 따른 체력적 부담이 발목을 잡았을까. 특히나 믿고 있던 김명훈이 경기 내내 힘들어 하다 패하는 광경에 백대현 감독 이하 모두가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 "김창훈 선수가 패배를 의식해서 바둑 두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김영환 감독. 주위의 종용에 출전 의사를 밝힌 김창훈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송규상 7단을 꺾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는 유창혁 해설위원. "셀트리온 입장에서 최철한 선수를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문도원 캐스터.

 

승장 김영환 감독은 "오더를 보고 내일 새벽에 끝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어제는 선수들에게 푹 자라고 했다. 김창훈, 백현우 두 선수가 너무 잘해줘서 쉽게 승리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 "한국물가정보가 상당히 강하기는 하지만 기세를 타고 있는 팀은 우리가 아닐까 한다"는 김영환 감독. "오늘 같은 경우는 1국 장고판에 왠지 상대팀의 강한 선수가 나올 것 같아 1국에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는 신진서.

 

 

킥스는 난가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전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 9일부터 3번기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툰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선 서로 4-0으로 승리를 주고 받은 바 있다. 그에 앞서 일요일인 4일에는 정관장천녹과 수려한합천의 수담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 셀트리온 검토석. 충격적인 영봉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 '확실한 1승 카드'의 힘으로 포스트시즌의 첫 고비를 넘은 킥스. 한국물가정보와 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 3연전은 체력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늦은 밤 대국을 하고 나면 선수들은 대부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정관장천녹-수려한합천(수담리그), 한국물가정보-킥스(난가리그)의 4강 대결로 우승 후보가 압축됐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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