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막내 대결에서 부광약품 정유진(오른쪽)이 부안새만금잼버리 이도현을 누르고 반집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3라운드에서 김노경에게 행운의 반집승을 거뒀던 정유진은 다시 반집승하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겼다.

부광약품이 단독 선두에 등극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보령머드가 질주를 시작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부안새만금잼버리에 2대1로 승리하며 4승1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광약품이 이번 시즌 처음 4승 고지를 밟으며 단독 선두에 등극한데 반해 부안새만금잼버리는 개막 이후 충격의 5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시급해졌다.

▲부광약품을 이끌고 있는 주장 허서현, 막내 정유진의 승자 인터뷰.

부광약품은 3지명 정유진이 이도현에게 반집승하며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1지명 허서현이 강지수에게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2021시즌 최연소 주장인 2002년생 허서현과 최연소 리거 2006년생 정유진의 활약에 힘입어 부광약품은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 전체 승수 4승 모두를 2대1로 승리하는 뒷심까지 발휘한 부광약품은 2016시즌 우승 이후 5년 만의 여자바둑리그 정상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2지명 맞대결은 316수, 2시간 20분 동안 치열하게 진행됐다. 순천만국가정원 박태희(왼쪽)가 섬섬여수 이영주에게 승리. 박태희는 이날 승리로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9일에 열린 5라운드 3경기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섬섬여수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주장 오유진 없이도 1,2국에서 김상인과 박태희가 승리하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순천만국가정원 주장 오유진은 5라운드 연속 상대팀 주장을 상대하며 리그 전적 4승1패. 개인 다승 순위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날 결과로 두 팀 모두 리그 전적 2승3패로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개인 승수에서 앞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이 6위를 차지했고 섬섬여수는 7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주장전 '최정(오른쪽)-김채영'. 보령머드 최정이 승리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고, 5연승 질주를 했다. 대국이 끝나고 최정은 "두면서도 뭔지 하나도 모르겠었고, 나와서 인공지능 참고도를 봤는데도 뭔지 모르겠을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던 바둑이었다"라며 총평했다.

18일 열린 5라운드 2경기는 보령머드가 삼척해상케이블카 잡고 공동 2위에 올랐다. 리그 초반 주춤하던 디펜딩 챔피언 보령 머드가 최정·김경은 투톱을 앞세워 지난 시즌의 위엄을 되찾아 가고 있다. 최정은 시즌 5연승을 질주하며 조승아와 함께 개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승2패였던 보령머드가 3승1패였던 삼척해상케이블카를 2대1로 누르면서 두 팀은 리그 전적 3승2패로 5라운드를 마감했다. 개인 승수에서 앞서는 보령머드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4위에 자리하게 됐다.

▲서귀포칠십리 이민진(왼쪽)이 포항포스코케미칼 유주현에게 대역전승했다. 이민진은 '개인 승리=팀 승리' 공식을 이어나갔다.

17일 진행된 5라운드 1경기에서는 서귀포칠십리가 포항포스코케미칼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주장 조승아가 5연승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유진이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여기에 이민진의 대역전승이 추가되면서 3대0 퍼펙트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24일부터 속개되는 6라운드는 ‘삼척해상케이블카-포항포스코케미칼, 서귀포칠십리-부안새만금잼버리, 보령머드-섬섬여수, 순천만국가정원-서울부광약품’의 경기로 이어진다. 바둑TV에서는 18시30분부터 6라운드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는 전 경기를 수순중계한다.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이며, 준우승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과 별도로 주어지는 대국료는 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 미출전 수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바둑의 경우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