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명인전 결승7번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천치루이(좌)와 라이쥔푸.

2000년생과 2002년생이 대만 최고 기전인 명인전 결승7번기에서 맞붙게 됐다. 20일 벌어진 제4회 대만명인전 준결승전 3번기 2국에서 천치루이(2000년생)와 라이쥔푸(2002년생)가 각각 샤오정하오, 왕위안쥔을 꺾고 두 사람 모두 종합전적 2-0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난 13일 벌어진 결승1국에서는 천치루이와 레이쥔푸가 각각 샤오정하오, 왕위안쥔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대국에서도 두 사람은 관록의 노장 왕위안쥔과 샤오정하오를 물리치고 2-0 완봉으로 대만 최대 기전인 명인전 결승전에 올랐다. 

중환기성 타이틀 보유자인 라이쥔푸는 2020년 해봉배 우승, 연전배 우승 등 프로 통산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천치루이는 2016년 2021년 신인왕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우사배십단전, 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천치루이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보물섬정예 팀원으로 현재 2승 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라위쥔푸는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대만 명인전은 전기 대회 우승, 준우승자, 본선 와일드카드 2명를 스네이크방식으로 배정한 뒤 예선전 통과자 28명과 함께 32명이 토너먼트 본선을 치렀다. 준결승전 3번기로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리며, 본선 및 결승전은 각자 제한시간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된다.

우승자에게는 180만위안NT$(한화 약 7716만원), 준우승자에게는 60만위안NT$가 주어진다. 또한 32강, 16강, 8강, 준결승전 패자 등에게 각각 3만위안NT$, 6만NT$, 12만, 24만NT$의 상금이 주어진다. 결승전 일정은 미정이다. 

▲대만 명인전 준결승전 2국에서 천치루이(좌)가 샤오정하오를 꺾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뒤 복기하고 있다.

▲대만 명인전 준결승전 2국에서 라이쥔푸(우)가 왕위안쥔을 꺾고 결승전 진출을 확정한 뒤 복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