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세계바둑기왕전 출전 한국 선수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19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세계바둑기왕전 개막식 및 추첨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주최사 조선일보 박은호 문화사업단장을 비롯해 최채우 한국기원 이사, 왕레이 중국 선수단장, 류시훈 일본 선수단장, 천스위안 대만 선수단장, 출전 선수 및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내빈 및 선수 소개, 선수단 인터뷰, 대진 추첨식, 기념촬영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은호 조선일보 문화사업단장은 “세계 최고의 상금을 놓고 각국의 기라성 같은 기사들이 참여한 LG배 기왕전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한국기사가 아닌 대만의 쉬하오훙 기사를 선정했다. 우수한 기사는 국적에 상관없이 명승부를 펼치는 향연에 초대돼야 한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선수들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결과를 가져가시길 기원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대진추첨 결과 24강은 한-한전 1경기를 비롯해 한-중전 3경기, 한-일전 2경기, 한-대만전 2경기로 결정됐다.

 

24강에 나서는 한국 선수 중 4위로 랭킹이 가장 높은 강동윤은 대만의 신예 라이쥔푸와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맏형 원성진은 셰얼하오, 이지현은 판팅위, 이창석은 구쯔하오와 맞붙으며, 김명훈과 김진휘는 형제대결을 벌인다.

 

20일과 22일 양일간 본선24강전과 16강전을 치르게 되는 이번 대회에 주최국 한국은 전기 대회 우승자 신진서와 준우승자 변상일을 비롯해 박정환, 신민준, 강동윤, 김명훈 등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는 “LG배에 2년 연속 우승자가 나오지 않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 징크스가 꽤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그 징크스를 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랭킹 1위 커제과 딩하오, 구쯔하오, 판팅위, 미위팅, 셰얼하오 등 총 6명이 출전한다. 

 

LG배는 지금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기사가 한명도 없다. 한국은 이창호 4회, 유창혁 1회, 이세돌 2회, 강동윤 1회, 신진서 3회, 박정환 1회, 신민준 1회 등 13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전기 우승자 신진서가 이번 대회에서 LG배 최다 우승 및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개인 통산 세계대회 8회 우승으로 중국 최다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커제도 아직 LG배 우승을 맛보지 못해 그의 활약에도 주목된다. LG배에서 중국은 12회,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일본은 시바노도라마루, 이다아쓰시(이상 국가시드), 쉬자위안(선발전) 등 총 3명이 출전하며,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받은 쉬하오훙과 라이쥔푸(국가시드)가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선수 24명 중 한국은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신민준 등 4명과 중국은 커제, 미위팅, 딩하오 등 3명, 일본은 시바노도라마루 1명 등 총 8명은 본선24강전 부전 시드를 받아 16강전부터 출전한다.

 

24강전 대진 추첨결과는 다음과 같다.
박건호(한국)vs쉬자위안(일본)
원성진(한국)vs셰얼하오(중국)
김명훈(한국)vs김진휘(한국)
강동윤(한국)vs라이쥔푸(대만)
이창석(한국)vs구쯔하오(중국)
이지현(한국)vs판팅위(중국)
한상조(한국)vs이다아쓰시(일본)
최현재(한국)vs쉬하오훙(대만)

 

원성진은 셰얼하오와 상대전적에서 3패를 기록 중이다. 이창석은 구쯔하오와 최근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2경기에서 맞붙어 1승1패로 주고 받았으며, 이번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상대전적도 2승2패로 동률이며 세계대회에서는 첫 대결이다. 형제대결을 펼치는 김명훈과 김진휘는 김명훈이 상대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으며, 나머지 24강전 대결은 모두 첫 대결이다.

 

본선24강전, 16강전은 5월 20일, 22일 각각 진행되며, 8강전은 9월 30일, 준결승전은 10월 2일, 결승3번기는 2025년 1월 20일, 22일, 23일 진행된다.

 

유튜브채널 '타이젬TV'에서는 20일 24강전은 박경근 프로, 22일 16강전은 최철한 프로의 해설로 주요 대국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그외 24강전 탈락자는 400만원, 16강 탈락자는 600만원, 8강 탈락자는 1200만원, 준결승전 탈락자는 2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 및 결승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선수 명단

-한국(13명) 
신진서, 변상일 (전기시드), 박정환, 신민준, 박건호, 원성진 (국가시드), 김명훈, 강동윤, 이창석, 이지현 , 김진휘, 한상조, 최현재(선발전)

-중국(6명)
딩하오, 셰얼하오 (국가시드), 커제, 구쯔하오, 판팅위, 미위팅 (선발전)

-일본(3명)
시바노 도라마루, 이다 아쓰시 (국가시드), 쉬자위안 (선발전)

-대만(2명)
쉬하오훙 (와일드카드), 라이쥔푸(국가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