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문민종과 한우진이 조별 더블일리미네이션조차 뚫지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나홀로 8강'에 진출했던 이연. 중국 강호 투샤오위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5일 오전 10시부터 각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제9회 글로비스배 U-20 8강전에서 한국 마지막 잎새 이연이 투샤오위에 막혀 떨어졌다.

한국은 4일 진행한 16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한국 랭킹 40위 문민종과 44위 한우진이 모두 탈락했다. 문민종은 일본 와타나베와 대만 라이쥔푸에게 연거푸 패퇴하며 중국과 겨뤄보기도 전에 짐을 쌌고, 한우진은 독일 아마추어에게 승리했으나 일본 후쿠오카 고타로와 중국 투샤오위에게 연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랭킹 62위로 글로비스배 출전자 3명 중 가장 랭킹이 낮은 이연이 홀로 8강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한우진에게 승리하며 올라온 중국 투샤오위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228수 끝, 백 불계승).

▲중국 신예 투샤오위. 한국 한우진과 이연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홍일점으로 8강에 진출한 중국 저우홍위는 대만 라이쥔푸를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진격했다.

저우홍위는 중국 신인왕전에서도 결승에 올라 왕싱하오와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왕싱하오는 제8회 글로비스배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도 4강에 올라 대회 첫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중국 신예 강자다.

한국과 대만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4강은 중국 3명(왕싱하·투샤오위·저우홍위), 일본 1명(후쿠오카 고타로)이 경합을 벌인다.

글로비스배는 20세 미만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대회다. 한국 3명, 중국 3명, 일본 6명, 유럽 1명, 북미 1명, 아시아·오세아니아 1명이 출전해 4개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8강 멤버를 가린 후 단판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주)글로비스가 후원하는 제9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우승상금은 150만엔(약 1430만원), 준우승상금은 25만엔이다. 제한시간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으로 1분 초읽기 10회 후 30초 초읽기 1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