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유럽 바둑 연맹 회장이 관전하는 유럽 챔피언 결승전.

 

 

본 기사는 바둑 불모지인 북미 유럽 등의 바둑소식을 알리기 위해 대한바둑협회 최채우 이사가 기고한 내용입니다. 

 

2023유럽 바둑 참피언전은 유럽바둑콩그레스 기간 중인 7.23.(일) 부터 7.30.(일)까지의 8일간 루돌프 힌데브란트 고등학교 B동 건물 3층에 마련된 조용한 대국장에서 개최되었다.
 

유럽챔피언전에 출전하는 32명이 더블 녹아웃제로 하게 되므로 8일간 매일 8라운드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유럽 바둑 참피언인 1등에게는 총 4,000유로의 상금이 주어지며 8위까지 시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8강전, 준결승 모두 유럽 프로와 유럽 아마 선수가 같은 숫자로 팽팽하게 올라왔다.

 

그러나 마지막 결승 티켓은 역시 유럽 프로 2명에게 돌아 갔다.

 

3번의 준우승으로 우승을 목마르게 바라는 이스라엘 알리 자바린과 최근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판다넷 유럽 단체 대항전에서 우크라이나팀 2장으로 출전하여 9판 전판을 이긴 안드리 크라베츠가 결승에서 격돌하였다.

 

안드리는 중반전에서도 알리가 걸어오는 싸움에 대하여 균형있는 수들을 선택함으로써 리드를 유지해 나가면서 최종 1집 반을 이겼다. 

 

황인성 사범과 탕구일 칼베1단의 관전평에 의하여 안드리가 공격전인 기풍에서 바뀐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치 유럽판 이창호의 출현과 같게 느껴진다.

 

스몰 결승(3,4위전)은 아시 바스케스와 프레드릭 블롬백와 매치가 되었다.

 

공개적으로 퀴어 탑 플레이어인 아시는 백으로 흉내바둑을 16수까지 진행하다가 그 이후 불꽃전투에 의하여 승리를 거머지며 3위에 올랐다.

 

아시는 일단 20살로 전도가 유망하면서도 현재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바둑을 풀타임으로 두기 보다는 당분간은 수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바둑만이 아닌 바둑과 함께 하는 바둑 커뮤니티니의 좋은 모델로 보였다. 

 

어머니도 수학자이고 어머니가 5살 때 바둑을 가르쳐 준 것이 바둑을 배운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의 바둑에 있어서의 가장 꿈은 프로가 되는 것이 아니고 유럽피언이 되는 것이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 모든 아마를 이겨야 하지만 유럽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들을 이겨야 한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아시는 이번에 3위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 2명의 프로를 이겼다.

 

그의 이번 유럽바둑콩그레스 주최 측과의 마지막 인터뷰는 자신을 이기고 우승을 한 안드리에게 축하한다는 소감을 말했다.

 

유럽챔피언이 되기를 소망하면서도 유럽참피언 문턱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아시도 안드리와 같은 유럽 챔피언이다.

 

 

▲유럽 바둑 챔피언전 3위에 오른 아시.

 

 

▲결승전을 하기 전 악수하는 안드리와 알리.

 

 

▲결승전과 스몰결승전(3,4위전)이 열리는 대국장 모습.

 

 

▲대국 관전편을 교환하는 도은교 프로.

 

 

▲한국에 체류 중인 프랑스 선수 레미 6단의 모습.

 

* 모든 사진은 유럽 바둑 연맹 소속 사진작가 해리 판 데어 크로그트가 찍고 제공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