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가 8라운드 경기에서 양딩신에게 패한 뒤 괴로워 하고 있다. 커제는 이 대국 패배로 3승 5패가 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의 지시로 진행된 2023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재선발전이 마지막 대국을 남겨두면서 양딩신, 리친청이 최종 출전권을 따낸 가운데 대표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재선발전에서 기존 선발인원 6명과 재선발전 1차전 통과자 4명이 풀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저장성 톈타이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선발전 2차전에서에서 양딩신은 퉈자시를 꺾고 5연승을 기록하며 유일한 전승자가 되며 가장 먼저 최종 선발을 확정지었다. 5연승을 거두며 앞서 최종 선발권을 획득한 양딩신은 6라운드에서 양카이원에게 패해 첫 패배를 당했으나 7,8라운드에서 리쉬안하오, 커제를 연파하며 7승 1패로 선발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17일 열린 7,8라운드에서 리친청은 자오천위, 퉈자시를 꺾고 6승 2패가 되면서 남은 한 대국의 결과에 상관없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양카이원은 3연패 후 3연승을 거뒀다가 이날 1승 1패를 거둬 4승 4패가 됐다. 커제는 구쯔하오, 양딩신에게 패하면서 3승5패가 됐으나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다. 4승4패로 공동 3위를 기록한 자오천위, 양카이원, 꾸쯔하오, 미위팅 등이 남은 대국 결과에 따라 희망은 있다.

마지막 9라운드는 18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며, 동률자가 발생하면 재대국이 진행된다.  

9월 10일~25일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바둑종목에는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남자개인전 등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남자단체, 여자단체, 혼성페어 등 3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중국이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달리 세계 최강 남녀 콤비 신진서-최정을 피하기 위해 항저우에서는 남녀 2인조 페어 경기 대신 남자 개인전으로 종목을 바꿨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국가대표선발전 2차전 퉈자시(좌)vs와 리친청의 대국 모습. 리친청은 이 대국 승리로 대표팀 합류를 확정지었다.

▲탈락이 유력해 보이는 판팅위(좌)가 갈 길 바쁜 리쉬안하오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