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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타

프로기사도 가수 뺨칠 수 있다

기념앨범 위해 뭉쳐

2004-10-11 오전 11:32:35 입력

10월 9일 저녁 7시 30분. 안조영 8단, 목진석 8단, 조한승 7단, 한종진 5단, 김효정 2단, 한해원 2단, 그리고 김지명 아마6단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BAY STUDIO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이들 프로기사들은 기념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그동안 개개인의 노래를 녹음해왔고, 이날은 마지막 작업을 끝마치기 위해 한꺼번에 총 출동한 것이다.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작업은 새벽 3시쯤이 되어서야 끝낼 수 있었다. 김효정 3단은 이날 녹음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하기도.

다음은 녹음을 하는 와중에 프로기사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이 모임이 단순한 호기심인가? 아니면 바둑과 음악을 접목시켜 바둑 홍보를  위한 새로운 발상을 한 것인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웃음). 젊은 시절의 호기심으로 추억을 만들고자 기념앨범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앨범 판매 계획이 있는가.
김지명 아마6단 : 처음엔 김효정 3단, 한해원 2단, 목진석 8단과 내가 기념앨범으로 만들려 했다. 하지만 조한승 7단과 안조영 8단이 합세하며 제작비가 1천만원 정도로 늘어나 판매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식으로 음반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나오는 대로 바둑계 전반에 앨범을 판매할 계획이다.

-멤버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가?
목진석 8단 : 평소 작곡가 한정민씨와 친했다. 한정민씨는 평소 바둑에 관심이 많아 삼성화재배가 열리면 주최측의 부탁으로 일을 도와주곤 했는데 그때 다들 친해졌다.
한해원 2단 : 지난 해 영남대에서 벌어졌던 삼성화재배에서 한정민씨를 만나 친해진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일각에선 프로기사가 바둑연구를 안하고 외도한다는 비난이 일수도 있다.
한해원 2단 : 그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조한승 7단 같은 경우에도 현재 바둑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는 등 각자 대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이와 같은 경험은 바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진석 8단 : 바둑 이외의 곳에 완전히 빠지면 모르겠지만 잠깐의 이러한 활동은 대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애초에 이벤트성으로 시작했던 것이다.
안조영 8단 : 이런 활동이 가끔이라면 색다르다는 측면에서 괜찮을 것 같다.

-각자 즐겨부르는 노래는 무엇인가?
목진석 8단 : 전에도 밝혔지만 조규찬의 '다 줄거야'를 가장 즐겨부른다.
한해원 2단 : 성시경 노래를 좋아한다. '내게 오는길'이라든지 '처음처럼' 등이다.
조한승 7단 : 평소에 노래방에 잘 가는 편이 아니다. (한참 생각하더니) 성시경의 'for you'를 좋아한다.
안조영 8단 : 좋아하는 노래가 18개정도는 될 것 같다(웃음). 음.. 요즘엔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를 즐겨 부른다.

-이중에 노래를 제일 잘 부르는 기사는 누구인가?

한해원 2단 : 목진석 8단이 잘 부르는 것 같다.
안조영 8단 : 각자 목소리의 개성이 있다. 하지만 여자기사들의 목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김지명 아마6단 : 목진석 8단이 가장 독보적이다.

-안조영 8단은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알고 있다. 앨범을 내는 것에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안조영 8단 : 생각하시는 만큼 조용한 성격이 아니다(웃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별다른 고민없이 결정했다.

-현재 한국의 바둑팬들은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이 젊은 연령층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보다 많은 젊은 층의 바둑팬들을 확보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목진석 8단 : 스타가 나와 매스컴을 자주 타야한다. 이세돌 9단과 한해원 2단 같이 바둑 성적과 외모 등이 뛰어난 인재가 나와 여러 활동을 하면 분명 젊은 층에게 어필할 여지가 많아질 것이다.
김지명 아마6단 : 조한승 7단이 스타성이 확실히 떨어진다. 외모는 출중한데 너무 내성적이라(웃음).
한해원 2단 : 하지만 문제도 많다. 예전에 이세돌 9단이 방송출현을 했을 때 바둑 홍보에 굉장한 영향을 주었고, 팬클럽도 생겼다. 하지만 외도한다는 말들이 많았지 않는가. 또한 방송등의 활동을 하고 싶어도 대국 스케줄상 만만치 않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이날 녹음 작업을 한 BAY STUDIO의 모습과 프로기사들의 녹음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 논현동에 위치한 BAY STUDIO 실내 광경. 제작자들은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다시"를연발했다. 노래 한곡을 녹음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맨 오른쪽이 프로기사들과 친한 작곡가 한정민씨.


▶ 제폼 어때요?
한해원 2단이 녹음을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워우우 워어~ 목진석 8단의 feel 받은 모습.



▶ 이것 참 어색하네
김효정 2단은 이날 감기에 걸려 포즈만 취하고 정작 노래는 부르지 못했다.



◀ 죽겠네 죽겠어~ 노래고 뭐고 졸려!
노래 못해!

김효정 2단은 감기에 걸려 녹음을 하지 못했다. 쇼파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모습.




▲ 아싸! 호랑나비~한종진 5단은 이날 웃긴 장면을 자주 연출해 이날 모인 프로기사들의 피로를 싹 가시게 했다.


▶ 험험~ 쑥스럽구만
안조영 8단



▲ 두가지만 기억하세요. 북치기!박치기! 북치기~, 박치기~~~
바둑리그 대국으로 인해 늦게 참석한 조한승 7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프로기사들과 김지명 아마 6단(오른쪽 뒤)이 다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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