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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치열한 접전은 잠시 잊자!

잉씨배 전야제 열려

2004-12-26 오전 1:07:12 입력

▲최철한 9단과 창하오 9단이 잉씨배 전야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12월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연회장에서 제5회 잉씨배 전야제가 열렸다.

잉씨배 전야제는 잉밍하오 잉창치 바둑교육기금 이사장과 임선근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기춘 한나라당 의원, 김인 한국기원 이사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결승에 오른 창하오 9단은 부인 장쉔 8단과 일찌감치 연회장에 도착해 5시 30분부터 시작된 칵테일 파티를 즐기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고 최철한 9단은 6시에 연회장에 도착해 전야제 행사에 바로 참석했다.

김인 한국기원 이사는 "두 대국자가 명국을 둬 잉창치 씨의 뜻에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환영인사를 했고 잉밍하오 잉창기 바둑교육기금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한국이 4회 연속 우승하면서 한국바둑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여러 사람이 알았다. 잉씨배가 발전하여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같은 훌륭한 프로기사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케이크  컷팅과 최철한 9단, 창하오 9단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밤 8시 무렵 전야제가 마무리 됐다.

한편 연회장 뒷편에는 잉씨배 1회부터 4회까지 벌어졌던 대회 모습과 우승자 모습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각 대국자의 인터뷰 내용과 전야제 사진을 담아봤다.

 

▲잉씨배 결승 대국자 최철한(오른쪽 두번째)9단과 창하오(왼쪽에서 두번째)9단, 잉밍하오 잉창치 바둑교육기금 이사장(가운데) 등 잉씨배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창하오 9단과 부인 장쉔 8단의 인터뷰 모습.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인터뷰/ 창하오 9단

-한국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에는 많이 와봤다. 한국에 오면 항상 즐겁다.

-최철한 9단과 몇차례 대국한 적이 있다. 몇번으로 기억하고 있는가?
두판 뒀던 걸로 기억한다. 우연하게도 8월 27일, 같은 날이었다.

-최철한 9단 바둑에 대해 연구했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철한 9단의 결점과 장점은 내일 둬 봐야 알 것 같다.

-한국에서 2판을 둔다. 몇대몇으로 예상하는가?

기사라면 당연히 이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 최철한 9단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1대1정도? 예상한다.

(창하오 9단과 짧은 인터뷰 후 창하오 9단의 부인 장쉔 8단을 단상으로 모셨다.)

-(장쉔 8단) 큰 대회에서 창하오 9단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이 어떤가?
큰 대회에 많이 올라가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특별한 느낌은 없다.

-(장쉔 8단)평소 창하오 9단의 대국료를 직접 관리하나?(웃음)
그렇다.

-남편(창하오 9단) 대국료가 부인(장쉔 8단)보다 많은가(웃음)?
제 대국료는 절반도 안돼요(웃음). 그러니까 같이 관리해야죠.

-잉씨배에서 우승은 40만 달러, 준우승은 10만 달러다. 잉씨배에서 우승하면 창하오 9단에게 용돈을 더 많이 줄 것인가?
일단 우승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 최철한 9단에게 부탁을 해야 할듯(웃음).

-창하오 9단이 대회에서 졌을 때 어떻게 위로해주나?
지고 오면 별 말이 없다.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중인 최철한 9단의 모습.


최철한 9단/ 인터뷰


-최철한 9단은 창하오 9단처럼 부인이 없어 아버지와 형이 응원을 왔다. 창하오 9단에 대해 많이 연구했는가?
기보를 좀 검토해 봤는데 잘 모르겠다. 26일 두면서 맞춰 나가야 할 것 같다.

-선배들이 세운 우승 전통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나?
만만치 않은 승부일 것 같다. 하지만 잉씨배 우승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크리스마스에 놀지도 못하고 전야제에 참석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우승을 하고 싶다.

-독사라는 별명은 누가 지어줬는가?
동료 기사들이 지어줬는데 하도 들어서 이제 지겹다.


-독사라는 별명이 좋은가?
느낌은 별로 좋지 않다.

-독사라는 별명은 바둑을 독하게 둬서 지어진 별명인가. 아니면 평소에 동료들에게 독사처럼 대하나(웃음)?
바둑을 독하게 둔다는 뜻이라면 수긍이 간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그렇지 않다.

(최철한 9단과 인터뷰 후 최철한 9단의 아버지 최덕순 씨와 최철한 9단의 스승인 권갑룡 7단이 단상에 올랐다.)

-(최덕순 씨) 최철한 9단을 공부시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이 언젠가.
철한이가 승부사이기 때문에 이기면 마음이 좋지만 질 경우에는 애처롭다.

-(권갑룡 7단) 최철한 9단이 결승에 오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무 흐뭇하고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권갑룡 7)최철한 9단의 첫 스승이다. 최철한 9단이 처음 도장에 왔을 때 이야기를 해달라.
7살로 기억한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어머니와 함께 도장에 찾아왔다. 그 당시 철한이는 침을 많이 흘려 침 가리개를 하고 왔다(웃음). 이름은 어머니한테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 이름을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처음 단수부터 직접 가르쳤는데 1주일 정도 가르치니까 6개월 넘개 배운 제자들도 이기곤 했다. 좀 놀랐다.


-(권갑룡 7단) 최철한 9단이 어릴 에 또래 기사들과 많이 다투지는 않았는가.
제일 많이 싸운 상대가 세돌이다. 당시에는 세돌이가 돋보이는 존재였고 철한이가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단상에 오른 최철한 9단(오른쪽 첫번째)과 최철한 9단의 아버지 최덕순 씨(오른쪽에서 두번째), 최철한 9단의 스승인 권갑룡 7단(오른쪽에서 세번째)의 모습.


▲1회 잉씨배 우승자인 조훈현 9단의 인터뷰 모습.

조훈현 9단/ 인터뷰

-1회 잉씨배에서 우승한 선배로서 두 대국자에게 한 마디 한다면.
우승했을 때는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나는 것이 없다.(웃음)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두 대국자가 더 잘 알 것이다.

-1회 잉씨배에서 우승했을 때의 소감은?
그 때는 그냥 우승 트로피가 크다는 것밖에... 우승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지나고 보니 꿈만 같았다. 한번더 우승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웃음).




▲대국자와 잉씨배의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잉씨배 대진표.



TYGEM / 최진용·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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