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타
쉬하오훙 기왕, 천치루이 꺾고 3-1 타이틀 방어 눈 앞
6일 국수전 도전3국, 9일 기왕전 도준5국 타이틀 방어 여부 주목
2024-12-02 오후 5:22:29 입력 / 2024-12-02 오후 5:25:03 수정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이 기왕전 도전4국에서 천치루이에게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1승만을 남겨 뒀다. [사진=海峯棋院]
쉬하오훙 기왕이 타이틀 방어에 1승을 남겨뒀다. 2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하이펑기원(海峰棋院)에서 열린 제17회 기왕전 도전7번기 4국에서 대만의 일인자 쉬하오훙(2001년생) 기성이 도전자 천치루이(2000년생)를 맞아 17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3-1로 앞서 나가며 타이틀 방어에 1승을 남겨뒀다.
이날 대국은 쉬하오훙의 완승이었다. 쉬하오훙은 초반부터 천치루이의 백42, 백44, 백46, 백48, 백52의 연이은 느슨한 수를 응징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추격하는 입장이 된 천치루이는 국면 전환을 노렸으나 점차 차이는 더 벌어졌고 120수를 넘길 무렵 AI는 쉬하오훙의 90% 이상 승리를 예상했다. 결국 175수만에 천치루이가 돌을 거두며 도전7번기 벼랑 끝으로 몰렸다.
쉬하오훙은 여자기전, 신인왕전 등을 제외한 8개 기전에서 대만 8관왕에 올라있다. 현재 기왕전 이외에 국수전에서 린리샹을 상대로 도전5번기 대결을 펼치고 있으며, 2-0으로 앞서고 있다. 최근 쉬하오훙의 기세를 볼 때 오는 6일 국수전 도전3국, 9일 기왕전 도전5국 등에서 승리가 유력해 보이며, 이들 방어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개인 통산 40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쉬하오훙은 올해 명인전, 천원전(3연패), 십단전(7연패), 해봉배, 속기쟁패전, 중환기성전(2연패)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대회에서는 제10회 응씨배 4강, 난양배 16강 등의 성적을 거뒀다.
천치루이는 2024신인왕전 우승자로 개인 통산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도전자 천치루이는 이번 대회 본선 리그전에서 경합을 벌인 끝에 6승1패의 성적으로 5승2패를 기록한 린쥔옌, 왕위안쥔을 따돌리고 도전권을 획득했다.
대만의 일인자로 전관왕에 올라있는 쉬하오훙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포함해 개인 통산 38회 우승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바둑사상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홍면기왕'으로 불리는 저우쥔쉰. 저우쥔쉰은 총 50회(세계대회 1회 포함)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천치루이의 흑번으로 열리는 기왕전 도전5국은 일주일 뒤인 오는 12월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에정이다.
대만 기왕전은 명인전(우승 180만위안NTD), 천원전(우승 100만위안NTD) 등과 함께 대만 3대 도전7번기 대회로 우승 120만위안NTD(한화 약 5170만원), 준우승 40만위안NTD의 상금이 주어진다.